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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强달러 날개단 ‘미국주식형 펀드’ 나홀로 강세
나스닥 관련 펀드 상승세 돋보여

미국 연방준비이사회의 금리인상으로 달러 가치가 급등하면서 달러화 자산의 가치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중 미국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만 나홀로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미ㆍ중 무역전쟁의 여파를 덜 받는 나스닥에 투자하는 상품의 수익률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미국 주식형 펀드의 지난 1개월 간 수익률은 3.46%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중국(-0.64%), 브라질(-13.83%), 러시아(-3.99%), 베트남(-6.0%) 등 대부분의 해외 주식형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낸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연초 이후 수익률도 5.91%로 다른 국가에 투자하는 상품에 비해 월등한 수익을 거뒀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지난 3월에 이어 6월 두번째로 금리를 25bp(0.25%) 인상했고,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성명서에서는 양적완화 중단 스케줄이 구체화되면서 신흥국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위축된 반면 미국의 경우 경기 확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 매력도가 높아져 달러화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보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선진국 중에서도 미국은 11월 선거를 앞두고 경기가 호조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며 ”미ㆍ중 간 무역 전쟁이 부각되고 있지만 달러인덱스가 95포인트 수준까지 올라온 만큼 자금 유입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연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7%에서 2.8%로 0.1% 포인트 상향조정했고 실업률 전망치는 기존 3.8%에서 3.6%로 0.2% 포인트 낮췄다. FOMC 성명서는 “경제활동은 ‘탄탄한 속도(solid rate)’로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해 미국 경제의 확장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자제품 등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고 중국 상무부도 같은 규모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는 등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미국 증시 역시 몸살을 앓고 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지난 12일 이후 5거래일 동안 하락세를 유지하다 19일에는 1.15% 하락했고 S&P500 지수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나스닥 지수는 7700선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미국 주식형 펀드 중에서도 나스닥 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위 10개 미국 주식형 펀드 중 5개 펀드가 나스닥과 나스닥 내 바이오 섹터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 또는 나스닥 투자 비중이 높은 중소형 섹터 펀드였다.
나스닥 지수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것은 IT 소프트웨어 업종과 함께 넷플릭스와 아마존 등 소비 업종이 6월 들어 두드러지는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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