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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코르셋’, ‘소확행’.. 타인의 평가에 대한 강박 벗어나기
자존감 명상 등 ‘나 사랑하기’ 관심 높아져

대학생 A씨는 최근 외출 시 화장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로션과 선크림만 바른 맨얼굴이 처음엔 신경 쓰였지만 화장하느라 소비했던 시간만큼 수면시간이 길어져 생활의 질은 오히려 올라갔다고 말한다.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직장인 B씨는 얼마 전부터 안경을 끼고 출근하기 시작했다. 그간 눈 충혈과 안구건조증을 감수하고 콘택트렌즈를 착용해왔지만 ‘나를 혹사하면서까지 남에게 꼭 예쁘게 보일 필요는 없다’는 마음에 안경을 착용하고 근무한 후부터는 몸과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처럼 외모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자는 일명 ‘탈코르셋 운동’이 SNS를 기반으로 젊은 여성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 탈코르셋 운동의 근원적인 취지는 타인의 시선 때문에 나 자신을 혹사시키면서까지 외모를 치장하는 것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사랑하자는 것이다.

타인의 평가에 구애받지 않고 나의 행복권을 추구하는 현상은 최근 빈번하게 눈에 띄는 ‘소확행’이라는 단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줄임말인 소확행은 무언가 거창한 일이 아닌 사소한 것이라도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일들을 하며,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이 아닌 진정한 나의 행복을 찾아 삶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리틀 포레스트’라는 소확행을 다룬 영화가 타인의 시선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이처럼 사회적 잣대와 타인의 평가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나를 존중하자는 의미의 사회현상들이 번지면서 ‘자존감’과 ‘나 사랑하기’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자존감을 높이고 진정한 자신감을 찾기 위해 마음을 치유하는 명상센터를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자운선가 과학명상센터는 남을 많이 의식하고 스스로를 미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자운선가 과학명상센터 측 설명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경험정보에서의 트라우마로 스스로를 쓸모없거나 열등하게 인식하는 감정 에너지들을 풀어내어 소거하는 ‘감정테라피’와 무의식 속 나 자신에 대한 마음을 진단하고 부정적인 느낌을 버리는 ‘에너지힐링’, 외면하고 미워했던 나를 받아들이고 사랑해주는 ‘Love yourself’와’자존감 명상‘, 주변인들과 편안하게 소통하며 조화롭게 사는 방법을 터득하는 ‘공감소통’ 등의 프로그램들을 통해 내면의 상처와 자기미움을 치유하고 무의식 속에 스스로를 가치 있는 존재로 새롭게 정립해 나갈 수 있게 된다.

프로그램 관계자는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했거나 무시당한 경험정보가 많은 사람은 타인의 평가에 지나치게 집착하며 스스로를 채찍질하기 마련“이라며 “무의식에 나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 에너지가 많으면 나를 사랑하고 인정하고 싶어도 쉽게 되지 않는다. 감정 에너지를 소거하여 무의식을 정화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간은 본래 타인에게 사랑과 인정을 갈구하는 존재가 아니기에 진정한 자존감은 외부에서 채울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오직 내가 나를 사랑하고 인정할 때 가질 수 있는 것이다.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는 많은 사람들이 마음공부를 통해 온전한 나의 행복을 찾아 멋진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병찬 yoon46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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