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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프로화ㆍ주말리그 추진…국민 참여형 문화콘텐츠 확대
정부 100국정과제 태권도 발전전략 발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태권도 프로화와 주말리그 도입이 추진되고, 승단 심사의 투명성이 강화된다.

국민 참여형 문화 융합형 태권도 이벤트를 늘리고, 영화 드라마 연극 만화 웹툰 등 문화콘텐츠도 크게 확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1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한태권도협회, 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 태권도진흥재단과 함께, ‘태권도 미래 발전전략과 정책과제-태권도 10대 문화콘텐츠 추진방안)’ 발표를 통해 이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이 방안들은 오는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스포츠종목을 넘어 태권도에 문화의 옷을 입혀 국민 모두가 즐기고 참여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태권도 생태계를 만들어 간다는데 중점을 뒀다.

비전으로는 ‘태권도로 열어가는 건강한 세상, 행복한 대한민국’을 설정하고, 5대 추진전략으로 ▷평생 즐기는 태권도 ▷지속 성장하는 태권도 ▷자랑스러운 태권도 ▷세계와 함께하는 태권도 ▷신뢰받는 태권도를 제시했다.


▶평생 즐기는 태권도= 국민 모두가 태권도 프로그램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도록 수련과 체험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아동 중심의 도장교육에서 벗어나 청소년, 성인, 어르신이 배우고 즐길 수 있는 태권도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보급한다.

우선, 학교에서의 태권도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확대해 도장에서 수련한 아동이 국기 태권도의 역사와 문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에서도 태권도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시-군-구별로 도장의 아마추어 수련생들이 가족과 함께 참여하는 주말리그제를 도입, 시행한다.

여성에게 필요한 시설을 갖추고 여성 지도자가 가르치는 여성 특화된 태권도 도장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할아버지, 할머니도 쉽게 배울 수 있는 ‘실버 태권도’ 프로그램을 개발-지원한다.

자기 주변 어디서나 태권도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지역 내 문화센터, 노인복지센터, 스포츠클럽, 동호회, 직장 등에 태권도지도자를 파견하는 찾아가는 태권수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울러, 지역의 태권도 수련인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지역별 태권도 문화축제를 육성하고, 지역 동호회나 대학 동아리 등이 태권도 콘텐츠 발굴에 참여하도록 지원한다.

▶지속 성장하는 태권도= 태권도를 4세대 이동통신(4G) 기술과 접목한 융복합 콘텐츠로 육성해 첨단 신규 서비스 개발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등 지속 가능한 태권도 산업생태계 기반을 조성한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을 이용한 교육콘텐츠와 태권도의 다양한 동작(품새, 공연)을 구현할 수 있는 로봇 태권도 개발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협업과제로 추진하며, 태권도 도복과 호구 등 관련 용품의 품질 개선과 고급화, 다양화를 위한 연구와 시제품 개발을 지원한다.

태권도 경기의 대중화를 위해 현재 개발하고 있는 새로운 경기방식의 관람형 대회를 관객과 매체(미디어) 평가를 거쳐 프로화로 추진한다.

태권도 자세나 기예를 보여주던 그동안의 태권도 공연물 제작 방식에서 벗어나 탄탄한 줄거리(스토리라인)를 갖춘 우수 콘텐츠 제작에 문화콘텐츠 기업들을 참여시켜 영화, 드라마, 연극, 만화, 웹툰, 게임 등 원소스멀티유즈* 콘텐츠 사업으로 육성하고 해외 진출을 유도한다.

▶자랑스러운 태권도= 그동안 태권도 수련생과 학부모는 물론 태권도계 내부에서도 많은 비판을 받아온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의 승·품단 심사제도와 국기원 단증발급 체계를 개선한다.

현행 심사수수료 내역을 전면 공개하고 심사비의 합리적인 책정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심사제도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감독관과 심사위원 교육을 강화하고 저단자 심사의 경우 타 지역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담당토록 한다.

품에서 단으로 전환 시 보수교육을 의무화하고 단계별 심사를 강화하며, 지역협회의 회원가입 도장 등록비와 지역별로 제한하고 있는 심사규정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 또한 해외 승-품단 심사와 단증 발급 체계에 대해서도 국내와 같이 심사체계를 통일화하고 심사 추천권을 공신력 있는 각 국가태권도협회로 단계적으로 일원화하는 방안 등을 추진한다.

▶세계와 함께하는 태권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유엔(UN) 등 국제기구와 협력프로그램을 개발, 시행함으로써 태권도가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는 핵심 스포츠종목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응전략을 마련해 시행한다.

기존의 태권도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의 성과 분석을 토대로 통합적 ‘태권도 공적개발원조(ODA) 전략과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전략적 중점국가와 공동으로 자생력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아울러, 국제기구와 연계해 저개발 국가, 난민 등에 대해서도 태권도 봉사와 태권도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전 세계 태권도 지도자가 모이는 국제회의(가칭, ‘글로벌태권도리더스포럼’)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태권도 의제(어젠다)를 선도하고 관계망(네트워크)을 구축하는 한편, 우리나라 유일의 국제경기연맹(IF)으로서의 세계태권도연맹(WT)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행정적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신뢰받는 태권도= 문체부는 이번 정책 추진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태권도 단체의 조직을 혁신하고 역량을 강화한다.

태권도 단체 구성을 할 때, 각계각층의 대표성 있는 인사들의 참여를 확대해 민주적인 의사 결정 구조를 마련하고, 공정성과 투명성, 책임성을 강화하는 조치들을 마련할 계획이다. 각 기관 정관상의 고유 업무 중심으로 핵심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중복 기능과 역할을 조정해 전문성을 높여 나간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 태권도 관련 단체, 외부 전문가, 문체부 등이 참여하는 별도의 실무전담팀(TF)을 구성해 세부 실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종환 장관은 “그동안 태권도 발전을 위한 많은 논의와 계획들이 수립되었지만 실행으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며, “이번에 마련한 정책들이 실행력을 담보할 수 있도록 태권도 단체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세부 내용들을 차질 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문재인정부의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된 ‘태권도의 문화콘텐츠화’를 추진하기 위해 작년 7월부터 실무팀을 통해 태권도계의 현황을 분석하고 콘텐츠를 발굴했다. 또 민관합동의 ‘태권도 문화콘텐츠화 추진 특별전담팀(TF)’을 구성 주요 정책과제들을 선정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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