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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수원 19∼20기 줄사표…검찰 고위급 인사 발표 임박
-내부통신망에 사직인사 잇따라…검경 수사권 조정 언급도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검찰 고위직 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공상훈(59·사법연수원 19기) 인천지검장과 안상돈(56·20기) 서울북부지검장, 신유철(53·20기) 서울서부지검장이 14일 잇달아 사의를 표명했다.

공 지검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통신망인 ‘이프로스’에 ‘고마웠고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사의를 밝혔다.

공 지검장은 이 글에서 “이제 저의 청춘과 함께한 검찰을 떠나고자 한다”며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28년 4개월간 검사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선배·후배·동료 덕분”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제가) 떠나더라도 대한민국 검찰이 검찰총장을 중심으로 국민들로부터 더욱 사랑받고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기를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지검장도 오전 이프로스에 올린 ‘이제 떠날 때가 되었습니다’란 글에서 “후배들에게 큰 짐을 안긴 채 중대한 전환점 앞에 서 있는 검찰을 떠나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밤낮없이 업무에 매진해 온 검찰 구성원들이 비난을 받고 권한을 박탈당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고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안 지검장은 “이런 때일수록 마음을 다잡고 우리 모두 초심으로 돌아가 사건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하고, 비록 많은 것을 빼앗겨도 마지막 남은 주머니칼 하나라도 힘주어 들고 정의를 세우겠다는 결심을 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당부했다.

신 지검장 역시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스스로 반듯하게 일을 하자, 그런 마음으로 일하는주변 동료들을 진심으로 아끼자는 나름의 원칙은 그 분들과 함께 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터득한 것이고, 그 분들이 계셨기에 그 자세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할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신 지검장은 “드린 것보다 받은 것이 훨씬 많은데도, 따스한 마음까지 갖고 떠날 수 있는 것 또한 모두 여러분들 덕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지난 12일 김강욱(60·19기) 대전고검장에 이어 이날까지 19∼20기 검사장급 이상 간부 4명이 사직했다. 이 중에서 대구·경북 지역 출생은 3명이고, 남은 1명은 경기 출생이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르면 이번 주에서 다음 주께 검사장 이상급 검찰 고위직 인사가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 외에도 사법연수원 19∼20기 고검장과 23기까지 포진한 검사장 가운데 추가로 사직하는 간부들이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

올해 고검장 승진자는 사법연수원 20∼21기, 검사장 승진자는 연수원 24기를 중심으로 25기까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검사장 승진자는 예년보다 다소 적은 10명 이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환섭(50·24기)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조남관(53·24기) 국가정보원 감찰실장, 차맹기(53·24기) 수원지검 1차장검사, 고흥(48·24기)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윤대진(55·25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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