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에미레이트항공, ‘창문 없는 비행기’ 내부 공개
보잉 777-300ER 일등석에 창문 대신 ‘가상 창문’
클라크 사장 “창문 전혀 없는 비행기 목표”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에미레이트항공이 ‘창문 없는 비행기’ 내부를 공개했다.

BBC에 따르면 에미레이트항공이 최근 구입한 보잉 777-300ER의 일등석(퍼스트클래스) 내부에는 실제 창문이 아닌 ‘가상 창문’이 있다.

승객들은 비행기 외부를 직접 보는 대신, 광섬유 카메라를 이용해 외부에서 내부로 투영된 이미지를 보게 된다.

에미레이트항공은 “미래의 비행기에서 모든 창문을 제거해 기체를 더 가볍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밝혔다.

팀 클라크 에미레이트항공 사장은 “투영된 이미지는 너무 좋고, 실제 눈으로 직접 보는 것보다 낫다”면서 “궁극적인 목표는 창문이 전혀 없는 비행기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그는 “창문이 없는 기체에 탑승하는 것을 상상해 보라. 하지만 안에 들어가면 창문이 있다”며 “이제는 창문으로 인한 구조적인 약점이 없는 하나의 기체가 있다. 이 항공기는 더 가볍고, 더 빨리 날 수 있고, 연료를 훨씬 적게 연소하고, 더 높이 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창문 없는 비행기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항공기 안전 전문가인 그레이엄 브레이스웨이트 크랜필드대 교수는 “비상시 항공기 외부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긴급 대피가 필요한 경우 특히 중요하다”며 “승무원은 문을 열고 대피를 시작하기 전에 항공기 외부를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항공 전문가인 존 스트릭랜드는 “창문이 없는 것은 항공기를 구조적으로 더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체가 더 가벼워지면 연료 효율성도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pin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