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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도로·공항까지…천문학적 재원은?
6·13 지방선거 부동산 공약 점검
김문수·안철수 ‘도로 지하화’ 공언
박원순 “기존 계획대로 충실 이행”
부산, 또 가덕도-김해 신공항 대결


수도권 및 광역도시권에서 교통은 지역경제의 핵심이다. 지방선거전에서도 교통관련은 핵심 공약이다. 하지만 동시에 천문학적 재원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공약(空約)’에 그치거나 재정 낭비로 이어질 위험도 크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도로와 철도 지하화’ 등 엄청난 재원이 필요한 공약들이 쏟아지고 있다. 경기도에서는도정철학 대결과 이어지는 모습이고, 부산과 경남에서는 지난 대선에 이어 동남권 신공항 입지선정을 두고 여야간 결전 양상이다.

▶서울 ‘지하화’ 경쟁=서울시장 선거전에선 야당 후보들은 ‘지하화’ 경쟁이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동부간선도로 등을 지하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안철수 바른미대랑 후보는 서울 시내 15개 자치구에 깔려 있는 6개 국철 57㎞ 구간을 지하화하겠다는 내용의 ‘서울개벽 프로젝트’를 내걸었다.

서울 도심지역 철도 지하화는 당장 용산 일대 부동산 지형을 좌우할 초대형 개발 계획이다. 번번이 천문학적 재원을 마련할 길이 마땅치 않아 좌절됐다. 중앙정부가 결정권한이 있는 만큼 서울시장의 의지로만은 현실화가 어렵다.

반면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기존에 추진하던 교통 개발 계획의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인천 경기 vs. 광역서울 ‘철도戰’=인천에서는 서울지하철 2호선의 청라 연장,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 인천도시철도 3호선 신설, 경인전철 인천구간 지하화 등 철도가 후보들의 핵심 공약으로 부상했다.

경기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경기 퍼스트’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의 ‘광역서울도’가 맞붙었다. 경기도를 중심으로 해야한다는 주장과, 서울과 인천까지 아우르는 거대도시권으로 이해하자는 구상이다. 교통에 국한된 공약이라기 보다는 경기도의 기능에 대한 철학대결이다. 하지만 교통망 건설에 기초가 된다는 점에서 연관이 깊다.

이 후보와 남 후보 모두 GTX 노선 조기 추진 등 굵직한 교통 현안에 대해서는 공통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부산, 가덕도 vs. 김해 ‘신공항’ 대결=부산시장 선거전에서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제1공약으로 내걸었다. 오 후보는 4년 전 무소속으로 부산시장에 도전할 때도 가덕도 신공항 민자유치를 공약했다. 반면 서병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김해 신공항(기존 김해공항 확장)을 주장하고 있다. 서 후보는 4년 전엔 가덕도 신공항을 약속하며 당선됐지만 지난 박근혜 정부 당시 김해 신공항이 결정되자 수용의사를 밝히며 입장을 바꿨다.

신공항의 위치는 경남도지사 선거전과도 연결된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김해신공항에 대해 소음 문제 등을 제기하고 있다.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는 김해신공항은 이미 결정된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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