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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문학이 날았다
책 판매 늘고, 독서 양극화
시 에세이, 소설 10%대 성장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평창동계올림픽, 남북정상회담 등 굵직한 이슈에 책 판매가 줄 것이란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책 시장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가 4일 발표한 ‘2018 상반기 시장 동향’에 따르면, 판매권수와 판매액 모두 전년대비 다소 상승했다. 


특히 상승세가 돋보인 분야는 아동책으로 모바일게임,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토대로 만든 아동만화 시리즈가 인기를 얻으면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8% 증가했다. 시·에세이 분야는 16.9%, 소설 분야 12.0% 증가해 문학 강세를 보였다.

다양한 사회 이슈에도 정치사회 분야는 지난해 대선 이슈와 비교해 하락했다. 여행, 가정생활 분야도 판매권수가 각각 11.2%, 6.8% 줄었다. 만화 분야 역시 스마트폰 이용으로 6.2% 판매가 줄었으나, 소장본, 한정판 세트의 구매로 인해 판매액은 5.9% 늘었다.

올 상반기 출판시장은 40대 여성이 좌지우지했다. 여성 독자가 60.8%로 남성 독자 보다 막강한 구매력을 보인 가운데 40대 여성이 전체 시장의 19.6%를 차지해 출판시장의 가장 큰 손으로 떠올랐다. 10년 전에는 출판시장의 가장 큰 고객층이 20대 여성이었다. 취업난으로 20대 청년층의 구매력은 대폭 감소한 반면 경제적 안정기에 접어든 40대가 소비의 주력계층으로 부상한것으로 보인다.

독서인구의 양극화는 더 벌어졌다.

10회 이상 구매한 회원의 숫자가 전년대비 12.3%나 증가했다. 읽는 사람은 더 많이 읽는다는 걸 보여주는 데이터로, 올해 발표한 국민독서실태조사와 궤를 같이한다. 올해 독서통계는 성인 10명 중 4명은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아 94년 통계이래최저로 나타났지만 독서를 하는 시간은 성인의 경우 평일 23.4분, 주말 27.1분으로 2015년 보다 늘어났다. 독서인구는 줄었는데 독서시간이 늘어난 건 양극화가 더 벌어졌다는 얘기다.

한편 상반기 베스트셀러 종합 1위는 정문정의 ‘무례한 사람들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이 차지했다. 이와 함께 ‘모든 순간이 너였다’‘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등 마음을 다독여주는 에세이가 특히 강세를 보였다.

반면 소설은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2위), 김애란의 ’바깥은 여름‘(17위)이 종합 30위 안에 올랐으며, 히가시노 게이고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8위)’연애의 행방‘(10위), ’가면산장 살인사건‘(27위) 등 3권을 올려 스테디셀러의 힘을 보여줬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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