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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건강 365] 지속적인 등ㆍ허리 통증 부르는 ‘강직성척추염’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강직성척추염은 주로 척추를 침범해 염증이 발생하고 점차적으로 척추 마디가 굳어지는 만성 척추관절병증입니다. 대개 20~40대 젊은 남성(여성의 3~5배)에서 발병하지만, 중년 이후에야 진단이 되기도 하고, 최근에는 여성 환자들도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엉치엉덩 관절(천장관절)에 염증이 생깁니다. 엉치엉덩 부위가 아프고 척추에 뻣뻣함과 통증을 느끼는데, 주로 자고 일어난 후인 아침에 매우 심하고, 활동을 하면 나아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자다가 허리가 아파 자주 깨기도 하고, 갈비뼈와 척추가 연결된 관절에 염증이 생겨 숨을 크게 쉴 때 가슴에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무릎이나 발목관절, 고관절 등이 붓고 아프기도 하며, 발뒤꿈치의 족저근막염 또는 아킬레스 인대염 등이 척추 증상과 동반되거나 먼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강직성척추염의 진단은 환자의 증상과 신체검사 소견을 바탕으로 혈액을 통한 유전자 검사와 염증지표 검사, X-선 검사, CT 등이 활용됩니다.

오랜시간 방치하면 척추 관절의 변형으로 장애를 유발할 수 있기에 초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증상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다양한 치료방법을 선택하는데, 염진통제는 강직 척추염의 증상을 신속하게 개선시킬 뿐 아니라 장기간 규칙적으로 사용하면 척추의 구조적 변형을 늦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약물 치료 외에도 금연 및 규칙적인 저강도 운동을 꾸준히 병행하는 것이 통증을 줄이고 신체기능을 유지하는데 효과적입니다. 만일 척추강직이 많이 진행돼 보행, 수면 등의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면, 척추를 펴서 고정하는 수술을 고려해봐야 합니다.

<도움말:경희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연아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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