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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활 기지개 켜는 한국GM, 회생 가능할까
- 군산공장 31일 폐쇄…1200명 희망퇴직, 400명 무급휴직 돌입
- 한국GM 협력사들, 전국서 대대적인 판촉활동 공동 전개키로
- 부산모터쇼서 ‘이쿼녹스’ 공개…하반기엔 ‘신형 말리부’ 출시
- 하반기 내수 판매량 끌어올리며 자존심 회복할수 있을지 주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긴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와 경영 정상화 작업에 돌입한 한국GM이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아프지만 군산공장 문을 닫아 고정비를 줄이고 각종 신차 출시와 함께 대대적인 마케팅과 판촉활동으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한국GM과 협력사들이 쉐보레 제품의 내수 판매증진을 위한 공동 판촉 활동을 전개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생을 위한 본격적인 협력에 나섰다. 조니 살다나 GM 해외사업부문 구매 부사장이 쉐보레 차량을 구매한 협력사 임직원 및 가족에게 모형 키를 전달하고 있다.

한국GM은 31일 준중형 세단 ‘스파크’와 미니밴 ‘올란도’를 생산하던 군산공장을 공식 폐쇄한다. 한국GM의 전신인 대우자동차가 지난 1997년 가동을 시작한지 21년 만이다.

희망퇴직을 신청했던 이 공장 근로자 1200여 명은 이날부로 퇴사 처리된다. 200여 명의 근로자들은 부평과 창원 등 다른 공장에 전환배치되고, 400여 명은 3년 간 무급 장기휴직에 돌입한다.

직원 개개인과 군산 지역경제 측면에서는 심각한 타격이지만, 가동률이 20%를 밑돌던 공장 문을 닫은 한국GM 입장에서는 막대한 손실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산업은행과 미국 GM 본사의 투자는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다. 한국GM은 지난 28일 GM 본사의 3조원 가량의 차입금 출자전환 등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


협력사들도 힘을 모은다.

한국GM 협력사들의 모임인 ‘협신회’는 한국GM과 공동으로 전국 협력업체 임직원과 가족, 해당 지역의 고객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판촉 활동을 전개키로 했다.

1주일 앞으로 다가온 부산국제모터쇼에서도 프레스데이 전날 전야제까지 열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예고했다.

전야제를 계획한 완성차업체는 모터쇼에 참석하는 총 11개 브랜드 중 2년 만에 모터쇼에 복귀하는 아우디와 한국GM 두 곳뿐이다.

한국GM은 부산모터쇼에서 기대작인 ‘이쿼녹스’를 통해 국내 중형 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특히 최근 출시한 스파크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스파크’가 이전에 비해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들고 나온 만큼 판매 회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물론 최근 창원공장 내 사내하청 근로자 직접 고용 문제 등 불확실성 리스크가 남아있지만 하반기 중형 세단 ‘말리부’의 부분변경 모델 투입이 예정돼있어 판매량 회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철수 문제가 일단락된 만큼 곧 발표될 5월 판매량 결과가 주목된다”며 “5월 판매량에서 반등 조짐이 보인다면 신차 효과가 이어질 하반기부터는 내수 시장에서 흥미로운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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