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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건강 365] 여름이 무서운 사람들, 다한증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 ‘여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무더운 더위에 바짝 긴장하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바로 ‘다한증’ 환자입니다.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땀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호소하기 때문입니다.

땀은 체온 조절, 향균ㆍ보습 등 신체 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온도와 습도가 높은 여름에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몸 안의 열을 피부와 호흡, 땀을 통해 배출하기 때문에 유독 많은 땀을 흘리게 됩니다. 즉, 여름철 땀을 흘리는 것은 굉장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하지만 땀 조절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반응해 과도하게 땀을 많이 흘린다면 질환에 해당합니다. 이를 다한증이라고 하며, 전신다한증과 신체 일부분(손, 발, 머리)에 나타나는 국소 다한증으로 구분됩니다.


한방에서는 다한증의 주요 원인을 호흡기능에서 찾고 있습니다. 우리 몸은 폐로 숨을 쉬고 내뱉는 호흡과 피부를 통해 체온을 조절하는데, 이 기능이 약해지면 체열 발산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땀이 많이 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불규칙적인 식습관과 운동부족은 체중이 늘어나는 동시에 몸의 불순물인 습담(濕痰)을 생성합니다. 이는 신체의 기혈순환을 떨어뜨리고 체열의 불균형을 유발합니다.

한의학에서는 환자의 증상, 상태에 따라 침과 한약 치료를 시행합니다. 몸에 열이 많을 때는 백호탕, 전신기능이 떨어졌을 때는 육미지황환, 심혈이 부족하다면 보혈안신탕 등 한약을 처방합니다.

여름철에는 에어컨, 선풍기 등 오랜 시간동안 찬 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증진시켜야 합니다. 또 정신적 긴장을 유발하는 카페인 음료 섭취는 피하고, 걷기나 가벼운 조깅을 일상화해 호흡기능을 강화해야 합니다.

<도움말:경희대학교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정희재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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