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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부터 外人 저가매수세 기대…값싼 IT 대형주 주목”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북미 정상회담이 무산되면서 그동안 남북 경협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던 국내 증시가 내달 변동성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미중 무역분쟁과 달러 강세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외국인의 수급이 개선될 경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상대적으로 실적 대비 저평가된 대형 정보기술(IT) 종목을 주목할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T반도체 및 하드웨어 업종에 속한 종목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값)는 한달 전과 비교해 각각 2%씩 상향 조정됐다. 특히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3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7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 코스피 및 코스피PER, PBR 추이

이재선 KTB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컨퍼런스콜을 통해 인공지능(AI) 혁명에 따른 반도체 수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점을 감안했을 때, 견고한 업황 전망이 확인된다면 반도체 업종의 추가적인 이익 개선 모멘텀이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ITㆍ반도체 종에 대한 기대감은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 유입이 기대되는 내달 더욱 고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발(發) 무역분쟁으로 촉발된 정치 잡음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확인된 미 연준의 완화적인 입장도 그간 신흥국 증시 불안요소를 키웠던 달러 강세, 장기금리의 추가상승을 저지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신호가 포착될 때, 패시브 비중 상위 업종인 대형주 위주로 수급 개선이 이뤄질 것이고, 그 가운데서도 IT업종의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7.58배, 4.69배 수준으로, 이는 2년래 최저 수준이다.

미국 IT 기업과의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도 점진적으로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른바 ‘FANG((FacebookㆍAppleㆍNetflixㆍGoogle)을 필두로 다수 미국 IT 기업들이 연고점을 회복중인 반면, 국내 IT반도체ㆍ하드웨어 업종들은 약세를 이어 왔다.

이 연구원은 “앞서 발표된 5월 수출 20일 잠정치는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는데, 5월 전체 수출이 호조를 기록할 경우 13대 주력 품목 중 역기저효과에도 꾸준히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반도체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단기 주도주 개편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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