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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오염 주범 몰린 ‘플라스틱 빨대’… 퇴출 논란에 기업들 술렁
[헤럴드경제] 지구촌 각국이 플라스틱 빨대를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퇴출에 나서면서 빨대의 사용량이 많은 여러 기업들이 대응방안을 고심하며 술렁거리고 있다.

영국은 정부 차원에서 연내 플라스틱 빨대를 금지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고 스위스 일부 도시와 미국의 여러 주에서도 식당이나 카페에서 플라스틱 관련 제품의 사용을 막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 시의회는 내년 6월부터 식당·술집에서 일회용 빨대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의결했다.

영국에서 글로벌 기업들은 일단 당국 방침에 보조를 맞추는 모양새다. 27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영국 내 951개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와 플라스틱 식기류를 고객이 손쉽게 접할 수 없도록 요청하는 경우에만 제공하고 있다. 영국 최대 커피숍 브랜드 코스타도 플라스틱 빨대를 다른 재질로 바꾸기로 했다. 맥도날드는 영국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다른 재질로 교체하는 방안을 시도하겠다고 했다.

한편, 호텔업계와 항공사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매리엇은 영국 60개 지점에서 빨대를 금지했다. 포시즌스·아난타라·아코르·힐튼 등도 플라스틱 빨대 퇴출과 관련한 계획을 세웠다. 매리엇은 또, 북미 1천500개 호텔에서는 미니 샴푸 플라스틱병을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알래스카항공이 커피 스틱 등을 플라스틱에서 나무재질로 바꾸기로 하는 등 일부 항공사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플라스틱 빨대와의 전쟁’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기업들도 있다. 지난 24일 미국에서 열린 맥도날드 주주총회에서는 매장 플라스틱 빨대의 퇴출안건이 부결됐다. 기업 행동주의 단체 섬오브어스 측은 맥도날드에서 하루에 쓰이는 빨대가 9,500만개에 달한다면서 퇴출안을 제시했지만 맥도날드 이사회는 자체적으로 세운 친환경 계획을 실행할 자원을 분산시킨다는 이유로 일단 반대를 표명했다.

포장재 기업 테트라팩은 지난달 음료 팩에 부착하는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할 종이 빨대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전 세계적인 부정적 여론 때문이었다며 대체품의 환경적 영향이 플라스틱 빨대보다 현저히 작다는 점을 부각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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