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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봄 건강관리 ③] 미세먼지가 낳은 여드름, 골든타임 놓치면 안돼요
- 미세먼지, 황사로 인한 여드름 문제 호소하는 이들 증가
- 적절한 치료 시기를 지나서 진료를 받는 환자들이 절반가량
- 여드름, 피부뿐만 아니라 심리적 억압감에도 큰 영향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여드름으로 피부과를 찾는 인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심해진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해 지금 이순간에도 여드름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여드름의 원인과 종류는 성별, 연령대별로 다르게 나타난다. 청소년기에는 호르몬의 변화로 인한 여드름 발생이 주요 원인이다. 이마, 코 등 T존이라고 불리는 부위에 주로 나타난다. 반면 성인 여드름은 볼, 턱, 이마, 목 등 신체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하고 관리하기도 까다롭다. 땀이나 노폐물로 인해 막힌 모공이 주원인이다. 여성의 경우 생리 중일 때 여드름 발생 빈도가 높은 편이다. 여드름은 주로 스트레스, 음주, 불규칙적인 생활습관 등 복합적인 이유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재발률도 높다.

또한 여드름은 주변 환경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연일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장시간 외부활동을 하게 되면, 피부가 심한 자극을 받아 접촉피부염이나 여드름 등의 피부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여드름은 치료 시기가 중요하다. 사건 사고에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골든 타임이 있는 것처럼 여드름도 마찬가지다. 강남/분당 아름다운나라피부과에 내원한 환자들의 설문조사 결과 따르면 여드름 초진 환자들 중 67.8%가 여드름 발생 후 1년 이상 지난 이후에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이상 지난 후에 병원을 찾은 환자도 48.7%에 달했다.

여드름 발생 후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방치하게 되면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우선 여드름은 단순 염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피부 진피층까지 손상을 입혀 조직 자체를 변화시킨다. 그렇게 되면 여드름 자국, 넓은 모공, 여드름 흉터 등 다양한 2차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여드름은 외모에만 영향을 주지 않는다. 여드름 환자 개인의 심리적 억압감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여드름이 심한 환자의 경우 외출을 자제하는 경향이 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된다. 그로 인해 우울증에 걸리기 쉽고, 자신감, 자의식이 하락하여 사회적 관계를 맺는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여드름은 생활습관이 주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상에서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 여러 곳에서 구매한 화장품을 정리하고 피부 타입에 맞는 최소한의 기초 제품만 사용하며, 얼굴에 손을 대는 횟수를 줄이는 등 일상 변화만으로도 여드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여드름의 형태에 따라 세안법도 달라질 수 있는데, 번들거리고 피지가 많은 일반적인 여드름의 경우 꼼꼼하게 하는 이중세안이 모공의 피지나 노폐물의 제거를 도와주므로 여드름 예방 효과가 있다. 반면 미세먼지로 발생한 여드름이나 성인 여성에서 흔히 생기는 형태의 피부가 당기고 건조하면서 여드름이 발생하는 경우는 이중세안보다 순한 클렌저를 이용하여 가볍게 한 번만 세안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런 생활 관리 속에서도 여드름이 발생한다면 신속히 피부과를 찾아 진료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강남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이상준 대표원장은 “여드름은 치료시기가 늦어질수록 피부 회복력이 떨어져 원래 피부로 돌아오기가 힘들어지고 흉터가 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이 생기면 즉시 피부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세먼지로 인한 여드름 등 피부 질환을 겪는 많은 환자들이 잘못된 관리로 이미 흉터가 생긴 후에 피부과를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여드름 예방 7계명]

1. 10대부터 치료해야 피부 복원이 쉽다.

2. 피부에 잔존할 수 있는 오일클렌징 사용은 절대 금물이다.

3. 여드름 개선에 도움되는 3가지 성분을 명심해야 한다. (티트리오일, 살리실산, 아젤라익산)

4. 여드름을 유발, 악화시키는 5가지성분은 피해야 한다. (비즈왁스, 올리브오일, 코코넛오일, 피너츠오일, 페트롤라툼)

5. 남성 여드름 환자는 화장품 개수를 줄여야 한다.

6. 당부하지수(Glycemic Load Index) 10이하 음식을 먹어라.

7. 당부하지수 20 이상인 음식은 삼가야 한다. GLI 10 이하인 녹황색 채소와 콩, 등루픈 생선의 섭취를 늘리고, GLI 20 이상인 햄버거, 도너츠, 떡, 라면, 콜라 등은 먹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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