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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약은 뜨겁다…6월 서울 1만가구 분양
강남서 강북 폭넓게 공급
당첨가능 가점 70점 육박
미계약물량 기록적 경쟁률
“가점 낮다면 급매물 활용”


정부의 보유세 검토 소문에 부동산 시장이 흉흉하다. 하지만 분양시장은 뜨겁다. 새집 공급이 많지 않은데다, 정부의 분양가 통제로 ‘로또’ 청약에 대한 기대도 크다. 특히 이달 말과 내달사이 분양되는 아파트는 서울에서만 1만여 가구가 넘는다.

25일 하남 미사역 파라곤’과 ‘과천 센트레빌’이 견본주택을 열었다. 하남 미사역 파라곤은 공공택지에 조성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다. 분양가가 3.3㎡당 1430만원대, 총 6억원 이하로 낮아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과천12단지를 재건축한 과천 센트레빌은 총 100가구 중 일반분양은 57가구에 불과하지만 서울 강남 접근성이 탁월하고 생활편의시설이 갖춰진 입지를 내세워 청약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과천에서 분양한 과천 위버필드는 1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6월 예고된 서울 지역 분양물량은 총 1만883가구에 달한다. ‘서초구 래미안서초우성1’, 강동구 ‘고덕자이’, 양천구 ‘래미안목동아델리체’, 성북구 ‘꿈의숲아이파크’, 동대문구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 등 동서남북을 가리지 않고 고루 분포돼 있다. 6월 지방선거와 월드컵이라는 굵직한 대외 변수 탓에 분양일정이 다소 조정될 여지는 있지만 근래에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 물량이다. 특히 이들 단지들은 대부분 재건축ㆍ재개발을 통해 거듭난 곳들로, 교통ㆍ생활편의 시설 등 입지가 우수하다.

관건은 역시 강화된 청약 가점제에 따른 당첨 가능성이다. 앞서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경우 100% 가점제로 당첨자를 뽑는 전용84㎡이하 평균 당첨가점은 63.87~71.63점에 달했다.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의 평균 당첨 가점도 60점 중반대였다. 하남 포웰시티에선 청약 만점자가 3명이나 나오기도 했다. 무주택기간(32점), 부양가족수(35점), 청약통장 가입기간(17점)을 감안하면 무주택기간과 청약통장 가입기간에서 만점을 기록하고 최소 2명 이상의 부양가족이 있어야 당첨을 넘볼 수 있는 수준이다.

따라서 청약 가점이 아슬아슬한 수요자라면 경쟁이 치열한 최선호 타입보다 눈높이를 다소 낮춰 하향지원하는 내집마련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한편으론 최근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된 만큼 분양시장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여유를 갖고 기존 아파트의 급매물 등을 저렴하게 얻는 방법도 있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청약통장이 있다면 분양을 노리는게 가장 좋지만 가점이 낮다면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시간 여유를 두고 급매물 등을 노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청약자격이 까다로워지면서 미계약물량 경쟁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 23일 미계약물량 8가구 분양에 나선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엔 2만2431명이 몰려 평균 2804대 1의 기록적인 경쟁률을 썼다. 비교적 간편한 온라인 청약이란 점을 감안해도 어마어마한 수치다.

김우영ㆍ김성훈 기자/kw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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