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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건강 365] 불규칙한 맥박 ‘심방세동’…혈전 부르고 뇌경색 유발


심방 세동은 피를 받는 심장 내 심방이 무질서하고 매우 빠르며 미세하게(세동) 또는 그보다 덜 빠르고 규칙성 있게(조동) 떨리면서 불규칙한 맥박을 형성하는 부정맥의 일종이다. 다소 생소하지만 위험한 질환이다. 심방이 떨리면서 생기는 혈전(핏덩어리)이 문제다. 혈전이 혈관을 떠돌다 뇌혈관을 막으면 뇌경색이 발병,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심방 세동은 어떤 병인가. 야기하는 질병은.
▶심방 세동은 치료가 필요한 부정맥 중 흔한 질환이다. 심장 중 피를 받아들이는 심방이 문제가 생긴 것이다. 심장이 노화돼 생기는 병으로, 연령이 증가하면 유병률이 높아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인구는 1~2%지만, 80세 이상은 약 8%나 된다. 문제는 심방 세동이 중풍, 즉 허혈성 뇌경색을 앓을 확률을 높인다는 데 있다. 심방이 불규칙하게 덜덜 떠는 과정에서 피가 정체된다. 이때 주머니처럼 생긴 좌심방에 혈전이 생기게 된다. 혈전이 혈관을 통해 각각 머리, 콩팥, 장으로 가면 중풍, 콩팥경색, 장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심방 세동의 증상은.
▶심장이 제멋대로 뛰다 보니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리는 것을 심하게 느끼는 환자가 있다. 둔감해서 잘 못느끼거나, 증상이 오래돼 무던해졌다가 심전도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병이 발견되는 환자도 있다. 전조 증상이 없는 환자가 상당수라는 이야기다. 상대적으로 젊을수록 증상을 잘 느끼게 된다. 당뇨, 고혈압 같은 만성 질환은 물론 심부전, 심장 판막 질환, 가족력, 비만, 고령, 음주, 흡연과도 관련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심방 세동의 예방법이 있다면.
▶음주, 흡연을 하지 말고 고혈압, 당뇨를 앓고 있다면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운동은 숨차고 땀날 정도의 조깅 같은 중간 강도 유산소 운동을 주 150분 이상 하면 적당하다. 심장ㆍ혈관 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스피린은 항응고 효과가 없고 출혈 위험이 높을 뿐 아니라 뇌경색 예방 효과가 없다. 최근 심방 세동 환자에게 권장되지 않는다. 

<도움말:이정명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

신상윤 기자/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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