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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2 북미정상회담 전격 취소] 文대통령 긴급 NSC “北美 당사자 진심 안변해”…당혹감 속 ‘남북정상 핫라인’ 통화 최우선 과제
‘최고의 협상가’ 문재인 대통령이 난감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북미정상회담 ‘중매’가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다만 북미회담 취소 발표 이후 나온 북한측의 반응과 미국이 열어 놓은 ‘뒷문’이 남아 있어 아직은 희망의 끈을 놓기에는 이르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회담 취소를 서한으로 공개한 것은 한국시각으로 24일 밤 11시께다. 문 대통령이 미국에서 돌아온지 만 24시간이 지나기 전에 나온 전격적인 발표였다. 문 대통령은 급하게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회의 사진엔 문 대통령의 심각한 표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회의 후 공개된 문 대통령의 발언은 “당사자들의 진심은 변하지 않았다”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각각 만나본 유일한 국가 정상으로서, 여전히 북미회담 성사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새벽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들을 불러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표정이 심각해 보인다. [제공=청와대]

아직 시차적응도 안된 시점에, 방금 방문했던 국가 미국에서 날아온 전격적인 ‘뒤통수 발표‘에 문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 측 인사들의 강경 메시지와 이를 받는 미국 입장이 엇갈리긴 했어도, 회담 취소로까지 사태가 확산될 것으로 예측한 청와대 인사는 거의 없었다.

북미회담 무산으로 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도 회의론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회담 취소 사실을 청와대에 사전에 알리지 않았고, 북한 역시 김정은 중국 재방문 사실과 남북고위급회담 무산 등에 대해 청와대와의 교감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중매외교’에 빈 공간이 컸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남북관계 이상 기류가 최근 1주일 가량 이어졌지만 청와대는 ‘남북 정상간 통화 자체 보다는 소재가 중요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남북 핫라인 통화 불발 이유를 설명해 왔다. 이제 최우선 과제는 남북 정상 간 핫라인 통화로 모이게 됐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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