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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 위로와 이색적인 즐거움이 동시에, 가깝고 편안한 심리상담 카페 ‘심리카페 멘토’…㈜느린마을멘토 김화숙 대표

[헤럴드 경제]2010년에 개봉한 영화 <500일의 썸머>는 남녀가 어떻게 만나 사랑하고, 또 이별하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서로의 ‘다름’에 끌렸다가도 결국 그 간극을 채우지 못해 헤어지고 마는, 우리가 직접 겪었거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별의 풍경이다. 실제로 최근 실시된 한 결혼정보업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인들이 헤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성격차이(40.5%)’ 때문이라고 한다. 세월이 흐른 지금도 크게 바뀌지 않은 이러한 현상은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인간관계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잘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성격과 성향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은 단순히 연인 관계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가족과 친구, 직장동료 등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나름의 관계를 맺게 된다. ‘인내’가 미덕으로 여겨졌던 과거와는 달리, 자기표현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은 이러한 이유로 인간관계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최근 들어 홍대, 강남 등 젊은 세대가 많이 모이는 장소를 중심으로 ‘심리카페’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사실 대다수의 일반인들은 ‘심리상담’이라는 단어에서 어딘가 모를 거리감을 느낀다.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른 정서적인 장애를 갖고 있거나,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이 받는 일종의 ‘치료’라는 편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리상담가이자 ‘㈜느린마을멘토’의 CEO인 김화숙 대표는 “심리상담이란 치료가 아닌 치유”라고 강조한다. 그녀는 “세상에는 소극적인 사람과 적극적인 사람, 침착하거나 냉정한 사람과 다혈질인 사람 등 정말 다양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어요. 동일한 하나의 사건을 접할 때에도 서로 접근하는 방식과 관점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잘잘못을 따지기란 어려운 일이죠.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의 성격이 어떻게 잘못됐고, 어떻게 고쳐야 한다고 판가름하는 것보다는 저마다 자신이나 상대방의 성격이 어떤지를 분명하게 알고, 이를 바탕으로 서로 이해하고 보완하며 ‘보다 나은 관계’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겉으로 드러난 사실보다는 ‘관계 자체의 본질’에 집중하는 김화숙 대표의 이러한 생각은 지난 2011년 합정동, 홍대 앞 지역에서 처음 문을 연 <심리카페 멘토>를 통해 실현되고 있다. ‘심리카페 멘토’는 카페처럼 편안한 분위기에서 커피와 음료를 즐기며, 가벼운 마음으로 전문 멘토의 분석상담을 통해 서로의 성격을 알아가고, 마음속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심리상담 센터의 이질적이고 다가가기 어려운 느낌 대신, 친숙하고 편안한 분위기와 ‘성격분석’이라는 친근한 소재를 통해 ‘심리’에 대한 관심을 대중화시키는 데에 성공한 ‘국내 최초의 사례’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지난 2011년 출간한 「EFT로 두드리며 따라 하는 자기 긍정 다이어리」와 2014년 출간한 「마음이 나에게 말한다」에 이어 추후 육아 심리 상담에 관한 책도 저술할 계획이며, <멘토형 성격분석 프로그램>과 같은 독창적인 상담 프로그램에 대한 지적 재산권 확보에도 힘쓸 예정이다. 더욱 많은 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데에 일조하고 싶다는 김화숙 대표. 서로 공감하고 소통하는, 진정한 ‘힐링’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꿈꾸는 그의 작지만 아름다운 소망이 반드시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정명우 기자/ andyjung7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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