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북, VR-AR 플랫폼 역할 확대될 것” 기대감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콘텐츠를 즐기고 직접 제작까지 할 수 있는 신형 노트북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모바일에 이어 노트북도 VRㆍAR을 구현할 수 있는 하나의 디바이스 역할을 하게 되면서, VRㆍAR 콘텐츠 시장이 더욱 풍성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된 주요 제조사의 신형 노트북에 VRㆍAR 콘텐츠 재생, 제작 등이 주요 기능으로 탑재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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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Surface Book) 2’ AR 기능. 피사체 위에 상어 등의 가상 이미지를 삽입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제공=한국MS] |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내에 공개한 ‘서피스북(Surface Book)2’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MS의 혼합현실(MR) 플랫폼이 구동된다. 그림판에 3차원(3D) 기능이 포함돼 프리젠테이션(PPT)나 보고서에 삽입되는 이미지를 3D로 구현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서피스북2’는 디스플레이를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투인원(2 in 1)’ 제품으로, 태블릿처럼 디스플레이를 들고 사진을 찍을 때 ‘MR뷰어’ 기능을 활용해 피사체 위에 상어 등의 AR 이미지를 삽입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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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이 ‘오디세이(Odyssey) Z’로 VR 게임을 즐기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오디세이(Odyssey) Z’도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능이 강화된 제품이다.
VR 헤드셋인 ‘삼성 HMD 오디세이’와 연동해 VR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어 VR 게임을 즐기는데 특화된 노트북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기어VR’이 연동됐다면, ‘오디세이 Z’는 ‘HMD 오디세이’와 연동해 고용량, 고화질로 VR게임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직접 VR 콘텐츠를 제작, 편집할 수 있는 노트북도 등장했다.
HP가 지난 3월 출시한 ‘스펙터’는 피사체를 3D로 인식해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 센서가 탑재, 3D 이미지 등 VR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이 담겼다.
VRㆍAR의 플랫폼으로서, 노트북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트북 배터리 시간이 10시간 이상으로 훌쩍 길어진데다, 고화질 4K 영상을 지원하는 등 화질 기술도 강화돼 VRㆍAR 콘텐츠를 재생하는데 최적화된 제품군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노트북 외형이 얇아지고 무게도 가벼워지는 추세로 휴대성도 높아지고 있어, VR 전용 대형 게임 콘솔이나, 모바일을 대체할 수 있는 역할을 노트북이 하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성은 모바일만큼 높아지고, 모바일로는 구현하는데 한계가 있는 고용량의 콘텐츠도 재생할 수 있어 노트북이 향후 VR, AR 콘텐츠를 즐기는 가장 좋은 디바이스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j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