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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광장] “열심히 일한 당신, 여객선타고 떠나라”--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
최근 반팔을 입은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을 보니, 이제 곧 여름이 성큼 다가올 것만 같다. 꽃들이 만발하는 완연한 봄이 가고 따사로운 햇빛이 내리쬐는 초여름을 맞이하는 요즘, 우리나라 영해에 위치한 3300여 개 ‘섬’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일렁이는 파도와 해안가를 따라 펼쳐진 백사장, 그리고 청정한 바다가 길러낸 풍성한 식재료까지…. 섬은 그야말로 가지 않을 이유가 없는 훌륭한 여행지임이 분명하다.

섬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연안여객선’이다. 여객선은 섬 여행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며, 여행의 설렘과 추억을 실어주는 낭만의 공간이다. 최근 ‘힐링’이 휴가문화의 대세로 자리잡으며, 섬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연안여객선을 이용한 사람은 약 1690만 명으로 역대 최고 운송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이 중 섬주민을 제외한 일반 여행객이 1319만 명에 달할 정도로 연안여객선은 도서지역을 오가는 모든 이들의 든든한 발이 되어주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여객선 수요 증가에 대응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먼저, 올해부터 도입된 ‘여객선 국민안전감독관 제도’에 따라, 전국 각지에서 15명의 국민안전감독관이 직접 여객선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 선사의 안전관리와 선박안전기술공단의 점검, 그리고 정부 해사안전감독관의 지도ㆍ감독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국민의 눈으로 다시 한 번 꼼꼼히 살피는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여객선 이용에 대한 불편사항도 확인해 정부에 직접 건의함으로써 국민들의 목소리를 즉각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그동안 여객선이용권 발권을 위해 길게 줄을 서야했던 불편함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여객선 이용에 대한 불편사항 중 주요한 부분을 차지했던 것이 모바일 발권이 되지 않아 종이티켓을 별도로 발권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해양수산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우선 시범사업으로 일부 항로에 모바일 발권시스템을 도입했으며, 내년까지 전체 여객선에 적용하여 모바일 티켓으로도 승선이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또한, 선사의 안정적인 항로 운영을 위해 올해부터 9개의 보조항로를 추가해 선사의 운항결손액을 지원한다. 기존의 국고여객선을 투입하는 27개 보조항로 이외에 운영이 어려운 일반선사에 운항결손액을 지원해 항로의 축소ㆍ단절을 막고, 더 나아가 운항의 확대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거문도, 외연도 등 한 때 하루에 1개의 배편만 있어 불편했던 항로도 상시 2번은 왕복 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도서민들의 교통 복지 향상과 관광객 증가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만 28세 이하의 연령층을 대상으로 여객항로 운임을 평일 50% 이상, 주말 20% 이상 할인해주는 ‘열정! 바다로(여름철)’, ‘낭만! 바다로(겨울철)’ 등 다양한 상품을 운영하여 여행객의 부담도 덜어주고 있다. 특히, 오는 6월 1일부터는 기존 ‘바다로’의 가격을 4900원으로 낮추고, 동ㆍ하절기 결합 시즌권과 연중이용권(주중) 등 다양한 할인상품이 출시되어 더욱 큰 혜택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행하기 좋은 요즘, 새해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온 우리 국민들께 ‘열심히 일한 당신, 여객선타고 떠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각박한 도시를 떠나 탁 트인 바다와 신선한 수산물, 고즈넉한 어촌을 온전히 즐기는, 안전하고 쾌적한 힐링여행이 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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