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방송된 ‘PD수첩’ 제작진이 숭실대학교 소리공학연구소장 배명진 교수를 만나기 위해 교수실로 찾아가자 연구실문을 열고 나온 배 교수의 얼굴 한 가운데는 검은색 장치가 코에 부착돼 있었다. 이 장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은 PD수첩 방송이 끝나기 전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사진=22일 소리공학연구자 배명진 교수에 대한 갖가지 의혹을 제기한 ‘PD수첩’ 방송캡처. 가운데 노란 원형 테두리가 누리꾼들이 궁금해 해는 의문의 장치] |
이날 PD수첩 제작진이 연구실을 찾아 촬영에 나서자 배 교수는 “하지 마세요. 꺼요”라며 거칠게 항의하면서 취재진의 카메라를 빼앗으려고까지 했다. PD수첩 제작진이 녹취 분석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자 배 교수는 “25년 전문가를 의혹으로 무시하겠다고? 당신 그럴 권한 있어?”라며 “5년 되면 한마디씩만 해도 의혹이 생길 수 있다. 빨리 나가라. 안 그러면 경찰이 오게 되어 있다”고 크게 화를 냈다.
배 교수가 취재진 앞에 나설 때 코에 착용한 의문의 장치는 아래쪽으로 가느다란 두 줄 달려있었다. 방송 후 누리꾼들은 단순한 코팩은 아닌 것 같다며 해당 장치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위 내압을 측정하거나 역류성 식도염 등의 이유로 검사를 위해 장비를 24시간 동안 착용해야하는 산도/내압 검사 기기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해당 장치가 본인의 음성 분석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