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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윈프리·스트립 등 명사 140명 “빈곤은 성차별”…지도자들에 해결 촉구
성 불평등 해소 요구 공개 서한…“빈곤층 여성 성별 격차 더욱 심각”

올브라이트, 샌드버그, 허핑턴 등 참여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와 할리우드 대배우 메릴 스트립 등 유명 인사 140명이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성 불평등’에 대한 긴급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21일 BBC에 따르면 이들은 국제 자선단체 원(ONE)이 주도해 발표한 공개 서한에서 모든 소녀가 교육을 받고 여성을 위한 역사적인 변화를 가져오도록 힘써달라고 지도자들에게 요구했다.
사진=(왼쪽부터) 오프라 윈프리, 메릴 스트립, 매들린 올브라이트. [사진출처=게티이미지]

이들은 “교육을 받지 못하는 1억3000만명의 소녀들과 은행 계좌를 개설하지 못하는 10억명의 여성, 오늘 하루 동안 어린 신부가 된 3만9000명의 소녀들, 똑같은 일을 하는 남성보다 적은 임금을 받는 모든 여성에게 주의를 돌려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여성이 남성과 동일한 기회를 갖는 곳은 어디에도 없지만 빈곤층 여성의 성별 격차는 더욱 크다”며 “빈곤은 성차별이다. 우리는 가난한 여성들이 간과되도록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올해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부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까지, 아프리카연합(AU)에서 각국의 연간 예산안까지 여성에게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가 많다”며 “우리는 여러분이 헌신하도록 압박하고, 여러분이 그들을 책임지는 것을 지켜보겠다” 밝혔다.

이들은 “어디에나 여성과 소녀들을 위한 정의가 있을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평등해지기 전까지는 우리 중 누구도 평등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공개 서한에는 영화 ‘블랙팬서’에 출연한 레티티아 라이트와 채드윅 보스만, 마이클 쉰, 탠디 뉴튼, 나탈리 도머 등 영국 배우들과 레나 던햄, 나탈리 포트만, 잇사 레이 등 미국 배우들이 참여했다.

이밖에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前) 미국 국무부 장관,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아리아나 허핑턴 허핑턴포스트 창립자, 응고지 오콘조 이웰라 전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부인 그라샤 마셸 등 연예계 밖의 유명 인사들도 힘을 실었다.

서한에 서명한 미국 배우 코니 브리튼은 최근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 Too·나도 고발한다) 운동과 이들을 지지하는 ‘위드유’(With You) 운동을 가리켜 “우리는 성차별과 조직적인 성 불평등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에 놀라운 수준의 관심이 모인 것을 목격했다”며 “올해는 우리 모두, 특히 우리의 지도자들이 완전한 평등을 위한 투쟁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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