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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매콤한 맛 中 사로잡다…‘닭발’ 국민간식 등극
‘닭발’이 중국의 국민 간식으로 등극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펑좌(닭발)’가 중국인이 즐겨 찾는 대중적인 간식으로 떠올랐다. TV를 시청할 때는 물론 술을 마실 때에도 빠지지 않은 안주가 됐다.

닭발이 인기를 모은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중국에서의 펑좌는 2000년 초까지 단순한 간식으로만 여겨졌다.

하지만 유우식품(有友食品)이라는 업체가 인기 제품을 대량 상품화하면서 연 매출 5400억 원의 거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유우식품은 지난 한 해 170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 전년 대비 20%나 상승했다. 현재 유우식품은 중국 식품업계의 신화로 부상했다. 


유우식품은 1980년대 창립한 이후 2000년대 초 ‘파오지아오 펑좌(고추절임 맛 닭발)’라는 히트 상품을 개발했다. 이 상품이 서서히 인기를 모으기 시작하자 유우식품에서는 간식류 개발에만 전념했다. 2001년에는 제품 조제 특허를 획득하고, 2005년에는 절임 죽순, 수정소힘줄 및 절임제품 등 10여개 신제품을 출시, 중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매출을 급속히 확산하는데 성공했다.

유우식품의 대표 제품인 ‘파오지아오 펑좌’의 2017년 판매액 1700억 원은 유우식품 전체 영업 수입의 약 80%를 차지한다.

유우식품은 주로 오프라인 중개상을 통한 위탁 판매의 형식으로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판매가 전체 매출의 95%를 점유하고 있다.

유우식품의 파오지아오 펑좌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매콤한 맛으로 인기를 얻어, 현재 펑좌 시장에서 약 2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유우식품이 단일 제품으로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었던 것은 이 제품이 소포장 닭발 시장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1~2인 가구가 늘며 식품 업계에선 소포장 상품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차별화된 맛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aT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 진출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장 점유율을 급속도로 확장할 수 있는 히트상품의 육성이 필요하다”며 “지난해 중국 현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한국산 매운맛 라면과 홍콩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산 ODM 맥주와 같은 히트상품 사례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한중간 식문화 차이를 바탕으로 기존 중국산 식품과는 구별되는 개성 있는 신제품 개발의 연구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도움말=송두류 aT 베이징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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