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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열웨딩 D-1…해리 왕자 커플, 어떤 작위 받을까

[헤럴드경제=이슈섹션]‘세기의 결혼식’이라는 영국의 해리 왕자와 배우 메건 마클의 결혼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들이 어떤 작위를 받을지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영국 왕실의 전통에 따라 왕실의 일원은 결혼식 날 왕으로부터 작위를 수여받는다. 귀족 계급은 가장 높은 공작(duke)부터 후작(marquess), 백작(earl), 자작(viscount), 남작(baron) 까지 5개 등급으로 나뉜다.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은 지난 2011년 결혼하면서 케임브리지 공작과 공작부인의 작위를 받은 바 있다. 더불어 스코틀랜드 스트라선(Strathearn)백작과 백작부인의 작위도 받았다. 북 아일랜드 캐릭 퍼거스(Carrickfergus) 남작 및 남작부인이기도 하다.

18일 현지 언론들은 해리 왕자에게는 현재 공석인 서식스(Sussex) 공작 작위가 수여될 것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자연히 마클은 서식스 공작부인이 된다. 언론의 전망이 실현되면 마클은 사상 첫 서식스 공작부인이 된다. 서식스 공작 작위는 1801년 당시 영국 왕 조지 3세의 6번째 아들인 오거스터스 프레더릭 왕자에게 부여됐지만 왕실이 프레더릭 왕자의 결혼을 인정하지 않아, 서식스 공작부인으로 공인된 이는 없었다.

해리 왕자는 왕위 계승 서열이 낮은 만큼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작위만 부여받고, 북 아일랜드 등 다른 지역의 작위까지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리 왕자는 아버지인 찰스 왕세자와 형 윌리엄 왕세손, 조카인 조지 왕자, 샬롯 공주, 루이 왕자에 이어 왕위 계승 서열 6위다.

영국 왕실에서 왕자들에 부여하는 작위는 실제 지역 영주가 아닌 의례적인 명칭에 불과하다. 서식스 공작 작위를 받았다고 해도 해당 지역의 토지 등은 인정되지 않는다.

한편, 둘의 결혼은 10만 인파의 주목을 받으며 영국 경제에 10억500만 파운드(한화 약 1조5341억원)의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예측된다. 컨설팅 기업인 브랜드 파이낸스는 로열 웨딩 덕분에 관광수익으로 3억 파운드 이상을 거둘 것이고, 왕실 홍보 효과로 3억 파운드, 소매점과 레스토랑 등 소비촉진 효과로 2억500만 파운드, 패션 산업에 1억5000만파운드 등의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 예측했다.

해리 왕자와 마클은 결혼 축하 선물을 받지 않겠다며, 결혼 선물을 하려는 이들에게 자선단체에 이를 기부해달라고 요청했다. 위생적이지 못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여성들을 위해 생리대를 기부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19일 결혼식이 열리는 윈저성 주변 거리에는 결혼식을 보기 위한 인파들이 며칠 전부터 노숙을 하고 있다. 파파라치 연출 사진으로 논란을 빚은 마클의 친아버지가 결혼식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신부의 손을 잡고 식장에 들어서는 신부 아버지 역할은 마클의 시아버지인 찰스 왕세자가 하기로 했다. 결혼식 하객으로 정치인은 배제하기로 했고, 명단은 극비에 부쳐졌다.

해리 왕자와 마클의 결혼식은 국가 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예식 비용이 전부 왕가에서 나간다. 단, 보안비용 만큼은 세금에서 지출된다. 로열 웨딩에 쏠린 세간의 시선을 의식해 영국 경찰은 수도권 경찰과 교통경찰을 모두 동원, 윈저성 인근 순찰을 강화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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