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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레로 다시 만나는 윤이상
오는 31일 ‘대한민국 발레축제’ 개막
안나 카레니나 등 10개작품 공연


떠난지 49년, 사후 23년이 지나서야 윤이상은 통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역사의 희생양이 된 비운의 천재 작곡가 윤이상을 발레로 만난다. 이제 막 프로 무용수의 길로 들어선 무용단원들에게, 자신의 기량은 물론 클래식 발레의 정수를 뽐낼 수 있는 작품 ‘트리플 바흐(Triple Bach)’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그런가하면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은 각각 ‘발레 춘향’과 ‘안나 카레니나’를 무대에 올린다.

대한민국 발레가 한 자리에 모인다. 대한민국발레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겸 예술감독 박인자)와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이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24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제8회 대한민국발레축제’를 개최한다. 총 10개의 단체가 참여해 10개의 작품을 올리는 이번 행사에는 클래식 발레부터 독창적인 모던 발레까지, 스타 무용수와 안무가들이 총출동해 말 그대로 ‘대한민국 발레 축제’를 연다.

국립발레단 안나 카레니나 공연장면. 6월22일부터 2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유니버설발레단 발레 춘향 공연장면,6월9일부터 10일까지, CJ토월극장
김세연, Triple Bach 공연장면, 5월31일부터 6월1일까지, CJ토월극장. [제공=예술의전당]

올해 초청 안무가는 김용걸, 김세연이다. 김용걸은 2011년이래 매년 발레축제에 참가했고 김세연은 지난해 기획공연을 통해 안무가로 데뷔, 2년 연속 초청 안무가로 선정됐다. 김용걸은 신작 ‘더 타입 비(The type B)’를 선보인다. B형 발레리노 김용걸이 ‘본연의 나’를 주제로 다양한 생각을 풀어낸다.

조직위원회측은 “가장 ‘김용걸스러운’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승현 베를린슈타츠오퍼발레단 소속 무용수와 김나은 전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이선우(미국 보스턴 발레단 입단 예정), 안세원(독일 데라뜨르 댄스 컴퍼니 입단예정), 김다운 등이 출연한다.

김세연은 올 초 스페인국립무용단과 마드리드에서 초연 후 극찬을 받은 ‘트리플 바흐(Triple Bach)’를 재구성해 무대에 올린다. 호제 마티네스 스페인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의 요청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바흐의 브랜든부르그 콘체르토를 활용하는 트리플 바흐는 발레를 입히기 어려운 움악임에도 음악과 잘 어우러지는 안무를 선보여 현지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10번의 공연 외에도 ‘오픈 리허설’, 안무가 및 주요 출연진이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 등의 부대행사도열린다. 조직위원회측은 “‘발레는 어렵다’, ‘발레는 여성스럽다’라는 선입견을 타파하고 발레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한빛 기자/vic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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