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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애세포 살리던 ‘…예쁜 누나’ 종반 질척대는 이 느낌은 현실..

  • 기사입력 2018-05-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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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손예진과 정해인, 두 사람의 결혼을 막는 부모들의 모습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예쁜 누나’는 드라마에서 많이 본, 판타지가 담긴 남녀의 사랑이 아닌 현실 남녀의 사랑을 담고 있다.

손예진이 친구 남동생 정해인(서준희 역)과의 사랑이라는 점, 4살 차이 나는 연하남은 별로 특별한 건 아니다. 현실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설정이다.

손예진이 연기하는 윤진아는 현실녀로 그려지기 위해 프랜차이즈 커피 회사에 근무하는 평범한 대리로 그려졌다. 그녀는 사랑에 있어 부모와 기성 가치관 위주의 결혼을 과감히 포기하고, 자신이 원하는 남자를 찾아나가는 주체적인 사랑을 하고 있다. 여성들에 대한 성희롱이 존재하는 불합리한 직장회식 문화를 인식하고 ‘미투’ 운동에도 적극적이다.


그렇다고 윤진아가 조직사회에서 특별히 부각되는 혁명적 여성이라 할 수는 없다. 오히려 평범한 모습을 더 많이 지니고 있다.

이 드라마는 윤진아와 서준희의 사랑을 반대하는 장애요인이라는 클리셰와 후반부에 이르러 멜로와 사회적 의제(기업의 조직문화, 회식문화. 여성직원들이 당하는 피해)를 녹여내는데 미숙함을 보이는 부분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진아가 강경한 엄마때문에 준희에게 알리지 않은 채 선을 봤고, 준희가 인정하지 않는 아버지를 자신이 만나는 등으로 ‘민폐녀’ 소리까지 들어야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발암父母’라는 말까지 듣는 윤진아 엄마 길해연과 서준희 아버지 김창완의 자식 결혼에 대한 악따구니도 마찬가지다. 이 정도만으로도 시청자는 짜증날 수는 있겠지만, 현실에서는 더 골 때리는 이상한 부모도 많다.

부모 없이 자라도 번듯하게 잘 자란 준희와 평소 가족처럼 대하지만 딸 혼사에 관한 한 “준희 너는 내 기준에 못미쳐”라고 말하는 진아 엄마(길해연)는 모두 현실적이고 평범하다. 오히려 너무 현실적이면 드라마에서 피하고 싶을 정도로 하이퍼 리얼리즘(극사실주의) 요소도 지니고 있다. 다만 드라마가 “현실에는 이 보다 더한 상황이나 부모도 많아” 라는 식으로 한다고 해서 변명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예쁜 누나’는 그동안 윤진아(손예진)와 서준희(정해인)의 설레는 사랑으로 잘 끌고왔다. 시청자들도 이들의 멜로열차에 함께 탑승해 죽은 연애세포를 살려내게 할 정도였다. 하지만 종반들어 신선한 맛은 떨어지고 질척대는 느낌이 생겨났다.

물론 이들의 사랑은 이래야 한다는 것은 없기는 하다. 연애는 수학 방정식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주변 환경이 아무리 힘들어도 두 사람이 주체적인 선택을 했으면 하는 것이다.

그것이 어떤 식으로 결말이 나건, 지금까지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에게 뭔가 느끼게 해줄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이다. 그것 하나만 주면 이 드라마는 할 일을 다한 셈이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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