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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든챔피언 ‘월드클래스300’이름값 했네
상장사 192개종목, 1년수익률 15%
75개사 올 영업익 성장률 116%
전문가 “R&D비중 높아 투자유망”
씨아이에스·KH바텍·코나아이 주목


정부가 잠재력을 갖춘 중소ㆍ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한 ‘월드클래스300’ 사업의 기업 선정 작업이 마무리된 가운데, 이에 속한 상장 기업들의 성과가 시장 대비 월등히 우수했던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이들 종목의 1년 주가 상승률은 코스피 지수 상승률의 2배를 웃돌았고, 조정장이 이어지고 있는 최근에도 이들 주식은 코스피ㆍ코스닥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실적 측면에서는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수출이나 연구개발(R&D) 비중이 높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만큼 투자 유망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192개 ‘월드클래스300’ 기업의 최근 1년 주가상승률은 평균 14.9%로 집계됐다. 이는 폭발적인 오름세를 보인 코스닥 시장의 수익률(33.7%)보다는 낮지만,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7.3%)을 2배 이상 웃도는 성과다. 최근 1개월 수익률도 1.1%를 기록, 코스피(수익률 0.1%)와 코스닥 지수(-3.2%)가 주춤하는 가운데서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월드클래스300은 정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무역보험공사 등 14개 지원기관이 협력해 잠재력을 갖춘 중소ㆍ중견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됐으며, 정부는 지난 15일 41개 회사를 추가로 선정함으로써 당초 목표한 300개사 선정을 마무리했다. 선정 기준은 ▷매출 400억~1조원 ▷매출 대비 수출 비중 20% 이상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 15% 이상 ▷매출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이 최근 3년 평균 2% 이상 등이다. 300개 기업 중 192곳은 현재 증시에 상장 돼 있다. 시장별 상장기업 수는 유가증권 40곳, 코스닥 149곳, 코넥스 3곳 등이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월드클래스300 사업 첫해인 2011년에 선정된 전자부품 제조업체 대주전자재료다. 코스닥 상장사인 이 회사는 지난 1년간 주가가283% 올랐다. 최근 3개월 수익률도 33%에 달한다. 보유하고 있는 시화 산업단지 내 토지에 2차전지용 음극소재 양산과 관련한 공장건물을 신축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른 주가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년만에 주가가 3배로 뛴 코스닥 업체 미래컴퍼니가 그 뒤를 이었다. 디스플레이ㆍ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는 이 업체는 지난해 8월 복강경 수술로봇 시스템에 대한 식약처 제조 허가를 취득, 지난 3월부터 판매를 개시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유양디앤유(162.4%, 이하 1년 수익률), 일진다이아(161.9%) 등이 높은 수익을 안겼다.

증권업계 역시 월드클래스300 선정기업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최근 3개월 이내 증권사 1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75개 종목의 올해 영업이익 성장률은 평균 115.8%에 달한다. 올해 매출이 3배 이상 뛸 것으로 관측된 씨아이에스를 비롯, KH바텍, 케이엠더블유, 코나아이, 루트로닉, 오이솔루션 등 6개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올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월드클래스300에 선정된 기업들은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국가대표 중소ㆍ중견기업”이라며 “중소형주 투자를 고려할 때 간과하기 아까운 명단”이라고 말했다. 최준선 기자/hu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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