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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무역전쟁 피하기 위해 美제품 ‘쇼핑리스트’ 작성
천연가스, 자동차, 항공기, 보험 등 ‘구매예상 목록’
WSJ “미국 제품 더 구입하는 협상카드 역부족일 것”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중국이 미국의 무역 보복전을 피하기 위해 미국산 제품의 구매계획을 담은 이른바 ‘쇼핑리스트’를 협상카드로 내밀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대미무역흑자 축소를 강도높게 요구하며 각종 통상규제로 압박하고 있는 미국을 회유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WSJ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가 다음주 미국을 방문해 무역 관련 협상에서 미국의 천연가스, 자동차, 항공기, 보험과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구매 계획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사진설명=앞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미ㆍ중 무역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미국이 중국 측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여부는 미지수다. 현재로선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해소 방안을 놓고 양국간 입장차가 크기 때문이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중국이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축소에 공감을 했지만, 전반적으로 미국과는 입장차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 측에 자동차 등 상품에 대한 관세인하, 합작 투자 시 기술이전 등 조건 삭제, 영화와 다른 서비스 수입에 대한 금지 철폐, 서비스 부문에서의 수입 증가 등을 포괄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지난주 베이징 협상에서 미국 측과 협력하겠다는 공감대는 표시했지만 2020년까지 2000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줄이라는 미국의 요구는 거부했다.

WSJ는 “지난해 미국의 대중 상품수지 적자는 3750억 달러 수준인데 단순히 중국이 미국의 제품을 좀 더 사는 것만으로는 미국의 대중 무역 적자 규모를 크게 줄일 수 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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