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창원무상급식운동본부와 주민소환운동본부는 10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민이 빨갱이면 홍준표 당신은 친일파”라며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으로 시민을 모욕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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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경남도당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
이 단체는 또 “홍 대표가 경남도지사를 하던 시절 아이들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무상급식 원상회복을 요구하는 학부모들과 진주의료원 폐업으로 공공의료 확대를 주장하는 도민을 향해서도 ‘빨갱이’라고 막말을 내뱉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대표에게 ‘빨갱이’란 자신을 비판하거나 반대하는 모든 사람을 지칭한다”며 “빨갱이라는 색깔론은 건전한 토론과 비판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수단이자 견해가 다른 사람을 탄압하는 무기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경남은 더 이상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되는 보수의 텃밭이 아니다”며 “이미 도민은 정치적으로 각성했고, 그 본질을 알고 있으며,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 그리고 민주적 발전을 열망하는 민주시민으로 넘쳐난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사무실을 찾아 곽상용 간사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앞서, 정의당과 민중당 경남도당은 ‘창원 빨갱이’막말로 시민을 모욕하고 명예훼손한 혐의 등으로 홍 대표를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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