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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경협 기대감에 현대차 그룹 펀드ㆍETF ‘쌩쌩’
설정 이후 30% 넘게 빠진 펀드와 ETF 모두 한달간 10% 가량 상승
1분기 실적 악화에도 투심 회복 ‘솔솔’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현대차 그룹을 담은 펀드와 ETF에 모처럼 웃음꽃이 활짝 폈다. 남북 경제협력에 따른 인프라주(株) 상승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6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키움현대차그룹과함께[자]1(주식)A1’는 최근 1개월간 11.4% 주가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TIGER현대차그룹+증권ETF(주식)’은 8.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펀드는 지난 2011년 설정 이후 각각 37.6%, 30% 가량 하락하며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최근 남북 경제 협력 기대감은 현대차 그룹 인프라 관련주에 단비가 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철도레일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철도시설 확충으로 인한 수혜가 기대된다. 문재인 정권에서 남북 경협이 진행될 경우 남북간 철도연결 프로젝트가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건설사업이라는 특성상 현대건설도 부각되고 있다. ‘키움현대차그룹과함께[자]1(주식)A1’은 현대제철을 9.1% 담고 있다. ‘미래에셋TIGER현대차그룹+증권ETF(주식)’은 현대제철을 9%, 현대건설을 5.5% 담고 있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반도 통합철도망 마스터플랜에 38조원을 투자한다고 가정할 경우 900만t의 철강재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고속철도 선로에만 850만t의 수요가 예상된다”며 “철도 차량의 경우 1개 노선당 160~320t의 수요가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종목은 지난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들의 실적 추정 평균치)를 하회하며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산 바 있기 때문에 최근 호재가 반가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대제철은 건설활동 위축으로 봉형강 제품 판매가 부진하면서 실적이 하락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7861억원, 영업이익 29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1% 줄었다.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 3509억원 이후 지속 감소하고 있다. 이 회사의 분기 영업익이 2000억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6년 1분기 2692억원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건설은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14.5% 감소한 3조5382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5% 줄어든 218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의 1분기 신규수주액은 4조 5162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 7248억원) 대비 21.1% 줄었다. 현대건설은 아랍에미리트(UAE) 미르파 담수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싱가포르 소각로 공사 완공 등 해외 주요 현장의 공사가 준공하거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게자는 “현대제철은 2분기에 철강 가격 인상 계획이 진행되고, 현대건설은 하반기 이후 주요 해외공사 공정이 본격화된다”며 “남북 경협 테마에 투심을 키웠기 때문에, 이후 실적 가시화만 나타나면 주가가 더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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