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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 갤러리가 사라진다…기획사, 미술시장 판도 흔들까

  • 기사입력 2018-05-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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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마켓2018 “2017년 신규 갤러리 2007년의 87% 수준”

오프라인 전시장 운영 한계ㆍ필요성 감소 탓

한국도 비슷…기획사 등 다양한 미술시장 참여자 나타나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전통 갤러리가 사라지고 있다.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비즈니스 모델의 한계 때문일까. 예술산업의 전망은 밝지만 갤러리의 미래는 마냥 장미빛은 아니다. 숫자로도 확인된다. 

아트바젤과 UBS가 최근 발간한 ‘아트 마켓 2018’에 따르면 2017년 현재 신규 갤러리는 2007년의 87%에도 미치지 못한다. 2007년 신규갤러리와 폐쇄갤러리는 5:1의 비율을 보였으나, 2016년엔 2:1, 2017년엔 0.9:1로 나타났다. [자료=The Art Market 2018]


아트바젤과 UBS가 최근 발간한 ‘아트 마켓 2018’에 따르면 2017년 현재 신규 갤러리는 2007년의 87%에도 미치지 못한다. 2007년 갤러리 한 곳이 문을 닫으면 다섯 곳이 새로 생겼으나, 2016년엔 2개, 2017년엔 0.9개가 오픈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갤러리 수가 줄어드는 이유로는 ▶전시장 운영에 따른 고가의 매몰 비용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각종 페어 참가 ▶인터넷 발달로 인한 오프라인 전시장 필요성 감소 ▶프라이빗 세일과 컨설팅 서비스에 중점을 두는 갤러리들이 늘어남을 꼽았다. 보고서는 “일부 갤러리는 프라이빗 딜링으로 돌아서는 등 갤러리 수의 감소가 아트 비즈니스의 정체는 아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전통적 갤러리가 아닌 사무실, 비영리공간, 혹은 다른 형태의 비즈니스로 바뀌고 있다”고 미술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언급했다.

이같은 변화는 한국시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최근 ‘기획사’ 형태의 미술시장 참여자들이 생겨나고 있다. 물론 초기단계로 그 규모가 작아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있지는 않지만 한국미술시장에서도 분화가 일어나는 증거로 읽힌다. 이들은 작가를 발굴하고 시장에 선보인다는 점에선 전통 갤러리와 같은 역할을 하지만 유통과 기획에선 차별점을 보인다. 오프라인 전시장의 장소성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작가를 선보이거나, 작가와 콜렉터가 직접 만나는 ‘작가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기도 한다. 

한국에서도 `기획사` 형태의 새로운 미술시장 참여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작가를 발굴하고 시장에 소개하는 전통 갤러리와 비슷한 역할을 하면서도 유통과 기획에선 차별점을 보인다. 사진은 중국 상하이 화츄이아트센터. 아티스트 매니징 프로모션회사인 아트와는 오는 7월 2일부터 26일까지 소속작가 7명을 기획전 형태로 중국시장에 소개한다. [사진제공=아트와]


아티스트 매니징 프로모션회사인 아트와(ARTWA)는 스스로를 ‘연예기획사’에 빗대 설명한다. ‘작가 셀프 마케팅’이라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를 발굴하고, 이들과 계약을 통해 지속적으로 국내외에서 프로모션하며 작가를 키운다고 했다. 올해 초에는 프랑스 4대 살롱전으로 꼽히는 ‘살롱 드 앙데팡당’이 주최하는 아트페어 ‘아트 캐피털’에 7명의 한국작가와 참여했고, 그 중 한 명이 청년작가 그랑프리를 수상하기도 했다. 오는 7월엔 중국 상하이 화츄이아트센터에서 주력작가(소속작가)를 기획전 형태로 소개할 예정이다. 현지에선 작가 레지던스도 운영한다.

최유진 아트와 디렉터는 “아트와는 일종의 매니저다. 계약한 작가들의 작품을 판매하고, 해외에 소개하고, 비엔날레에 데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한다”며 “우리와 전통 갤러리의 차이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작가에게 가장 어울리는 곳에서 그를 소개한다는 것이다. 해외 교류전도 그와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작가 프로모션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미래 지속성’이다. 콜렉터에게 이 작가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활동한다는 약속이기도 하고 우리도 계속해서 매니징하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그래서 계약한 주력작가들 이력엔 예정전시도 넣는다“고 덧붙였다. 

미술기획사 스페이스엑스엑스는 오는 5월 26일과 27일에 열리는 홍콩 크리스티 정기 경매에서 동시대 한국작가들을 선보인다. 이번이 2회로 지난 1회(2017년 11월)땐 참여작가 13명 작품을 모두 완판시키기도 했다. 참여작가들의 서울 프리뷰는 5월 18일까지 스페이스엑스엑스에서 열린다. [사진=이한빛기자/vicky@]


최두수 디렉터의 스페이스엑스엑스(Space XX)는 또 다른 형태의 미술기획사다. 작가 직거래 장터인 ‘유니온아트페어’를 운영하는 스페이스엑스엑스는 참여 작가 중 일부를 홍콩 크리스티 정기 경매에서 선보인다. 유니온아트페어에 참여하는 작가는 대부분 갤러리 등 주류미술시장에서 한 번도 소개되지 않은 작가들로, 미술시장에서 본다면 가장 비주류에 해당하는 이들이다. 이들이 가장 주류로 꼽히는 글로벌 경매시장으로 직진출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스페이스엑스엑스는 지난해 11월 홍콩 크리스티 정기 경매에서 한국현대미술특별전 ‘자연선택’ 기획전으로 13명의 작가를 소개했고, 이들 작품 모두를 완판시키기도 했다. 김근태, 지근욱, 손솔잎 등 일부 작가는 추정가의 몇 배가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오는 5월 26일과 27일에 열리는 상반기 정기 경매에도 참여한다. 이번엔 ‘버나큘러 글랜스(VERNACULAR GLANCE)’라는 주제로 총 13명 작가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두수 디렉터는 “단색화 이후 한국미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번엔 한국동시대 현대시물의 다양한 표현방식과 IT강국으로 불리는 한국의 디지털 네트워크 환경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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