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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 명장면 한 자리에
국립오페라단, 19·20일 예술의전당
‘천생연분’ ‘리골레토’ 등 4편의 아리아 연기


‘천생연분’,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 ‘방황하는 네델란드인’까지….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페라 명장면이 한 자리에 모였다.

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윤호근)은 대한민국 오페라 70주년을 기념해 4편의 미니 오페라인 ‘오페라 갈라’를 5월 19일과 20일 이틀간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한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정치용이 지휘하고 정선영이 연출하는 이번 ‘오페라 갈라’는 ‘천생연분’,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 ‘방황하는 네덜란드인’등 4편의 가장 극적인 장면을 엄선해 선보인다. 흔히 접할 수 있는 콘서트 형식이 아니라 4개의 단편 오페라를 볼 수 있게 준비됐다.

‘천생연분’은 작곡가 임준희의 작품으로 한국음악 특유의 선율적 굴곡과 낭만적 서양아리아가 완벽하게 조화로운 오페라로 꼽힌다. 오영진의 희곡 ‘맹진사댁 경사’를 원작으로 한다. 몰락한 양반 김판서댁 규수 서향과 신분상승을 꿈꾸는 맹진사댁 자제 몽완이 서로 사랑에 빠지고 부모의 반대로 갈등을 겪다 결국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는 내용의 로맨틱 코메디다.

‘리골레토’는 이번엔 2017년 화제를 모았던 알레산드로 탈레비 연출 버전을 선보인다. 현대적 감각 철골구조 무대 위 폭력과 범죄가 난무하는 부패한 사회를 상징하는 나이트클럽을 배경으로, 나이트클럽의 오너 만토바 공작 역은 테너 정호윤, 클럽에서 쇼를 하는 코미디언 리골레토 역은 바리톤 김동원, 아버지의 과잉보호에 의해 위험한 세상으로부터 격리된 채 살아가는 순수의 상징 질다 역은 소프라노 김순영이 맡았다.

‘라 트라비아타’는 1948년 국제오페라단이 ‘춘희’라는 제목으로 명동 시공관 무대에 오른 한국 최초 오페라다. 한국오페라의 효시와도 같은 작품으로 이번 ‘오페라 갈라’에선 3막 전체를 선보인다. 화려한 사교계의 여왕 비올레타역은 소프라노 이명주, 그녀와 사랑에 빠지는 귀족집안의 자제 알프레도 역은 테너 정호윤, 알프레도의 아버지 제르몽 역은 바리톤 김동원, 그랑빌 역은 베이스바리톤 이두영, 안니나 역은 메조소프라노 김향은이 맡는다.

‘방황하는 네델란드인’은 국립오페라단이 1974년 ‘방랑하는 화란인’이라는 제목으로 국내 무대에 초연했던 한국 최초의 바그너 오페라다. 이번 무대에서는 작품의 배경을 50여 년 전 남부 해양을 항해하는 산업화된 사회의 고래잡이배로 설정해 기발한 연출을 선보였던 2015년 스티븐 로리스 연출을 바탕으로 한다. 1막 홀랜더 등장 장면과 3막 2장 젠타가 홀랜더에 대한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며 바다로 뛰어드는 마지막 장면을 재현한다. 

이한빛 기자/vic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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