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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식품부, 2022년까지 전국 초등생 ‘과일 간식’ 제공
오늘 충북 영동초서 시작…어린이 건강ㆍ국산 과일 소비 증진 ‘일거양득’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부가 2022년까지 전국 모든 초등학생에게 신선한 과일을 간식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해외여행 증가로 외국산 과일이 국내 식탁을 침범해 국산 과일의 설 자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어린이 건강과 국산 과일 소비 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전국 처음으로 충북 영동초 돌봄교실에 간식으로 과일을 공급하기 시작해 차츰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재욱(왼쪽 2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이 4일 전국 처음으로 과일 간식이 제공된 충북 영동초 돌봄교실을 방문, 학생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선진국에서는 이미 1999년 덴마크를 시작으로, 미국·영국·캐나다·유럽연합(EU) 등지에서 아동과 청소년에게 과일 간식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5∼7월 전국 43개 초등학교에서 1585명을 대상으로 과일 간식 시범사업을 펼친 바 있다.

농식품부는 시범사업 결과 과일 간식을 주 3회 받은 학생의 비만율은 다른 학생보다 낮아졌고, 조사 대상의 23.9%에 해당하는 35명의 학생이 과체중·비만에서 정상 체중으로 돌아왔다.

올해 과일 간식을 처음 받게 되는 영동초등학교 학생들은 한 명당 사과 조각 150g을 받게 된다. 특히 음성농협의 복숭아·수박·멜론, 청남농협의 딸기, 영동농협의 자두 등 충북 지역 내에서 생산한 신선한 지역 과일을 공급해 아이들의 건강을 챙길 계획이다.

과일 간식 공급 대상은 1·2학년 ‘초등돌봄교실’과 3∼6학년 ‘방과 후 학교 연계형 돌봄교실’로 지난해 기준 전국 6054개 학교 24만5000여 명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이들을 대상으로 과일 간식을 공급한 뒤 내년에는 모든 초등학교 1~2학년생 89만 명, 2020년에는 초등학교 저학년 137만명 등으로 확대해 2022년에는 전국 모든 초등학생 268만 명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예정이다.

이재욱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아동 비만에 따르는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이고 국내산 과일 소비도늘리려는 차원”이라며 “아동 비만은 대사증후군·당뇨병·고혈압·지방간 등 비전염성 질환과 열등감·우울증 등 심리적·정신적 문제까지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이어 “과일 간식 공급으로 연간 과일 소비량이1542t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초등학교 모든 학년으로 확대 공급하면 연간 1만7228t을 추가로 소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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