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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날 공연선물…엄마·아빠도 감동 충전
롯데콘서트홀 ‘키즈 콘서트’
애니메이션과 함께 클래식 콘서트
악기 음색·특징 살려 재미 ‘UP’
오케스트라로 즐기는 ‘신데렐라’도

국립국악원 ‘국악 인형극’
인형극·설화 바탕으로 국악 공연
‘꼭두놀음’ 어린이 눈높이로 제작
영등할매 설화 바탕 ‘…뽕함마니’도

어린이날을 맞아 주요 공연장에선 가족 프로그램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지만 함께하는 어른들도 흥미진진하게 관람할 수 있다는 게 요즘 어린이 공연의 특징이다. 연주수준은 물론 내용까지 어른들도 ‘한 수’ 배우고 가는 공연들을 모았다.

▶롯데콘서트홀 ‘키즈 콘서트’=지난해 애니메이션과 함께 클래식 콘서트를 선보여 호평 받았던 롯데콘서트홀은 올해도 5월 5일 ‘어린이날 스페셜 롯데콘서트홀 키즈 콘서트’를 무대에 올린다.

1부엔 그레고리 스미스의 ‘오케스트라 게임’을, 2부엔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 발레곡인 ‘신데렐라’ 모음곡을 연주한다. 지휘엔 크리스토퍼 리(이병욱), 오케스트라는 디토 오케스트라가 나섰고 해설은 나웅준이 맡았다. 


오케스트라 게임은 현악기, 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 등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다양한 악기의 음색과 특징을 스포츠 제전인 올림픽의 형식을 빌려 설명하는 곡으로 클래식을 좀 더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다.

가장 빠른 음표를 연주하는 악기’, ‘가장 높은 음을 내는 악기, ‘가장 낮은 음을 내는 악기’ 등 경주에 나선 악기들의 특징이 흥미진진한 애니메이션을 통해 선보이며, 이들의 섬세한 연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악기들의 경기 장면을 보면서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각 악기군의 특성과 음악적 요소인 리듬, 음높이, 글리산도 등 연주기법을 알 수 있다. 


2부에선 어린이들에게 익숙한 동화 ‘신데렐라’를 대편성 오케스트라로 연주한다. 1945년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초연한 발레곡 ‘신데렐라’는 환호에 찬 음악, 웅장한 무도회 장면, 두 명의 의붓 언니들의 다툼 등 무언의 음악으로 사건을 묘사하며, 하나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키즈콘서트에서는 발레 대신 애니메이션으로 무대를 채운다. 신데렐라가 무도회에 가기 위해 아름답게 변신하는 장면과 궁중 무도회, 유리구두의 주인공을 찾는 장면 등이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공연은 5월 5일 토요일 11시 30분, 4시 두 차례 공연되며 4세 이상(2015년생 이상) 입장이 가능하다. 문의 1544-7744

▶국립국악원 ‘국악 인형극’=국립국악원은 전통 인형극과 설화를 바탕으로 한 국악 어린이 공연을 준비했다. 


5월 4일부터 6일까지 예악당에선 ‘꼭두, 80일간의 세계여행’을 선보이고 5월 11일과 12일에는 우면당에서 어린이 가족음악극 ‘뽕뽕뽕 방귀쟁이 뽕함마니’를 무대에 올린다.

‘꼭두, 80일간의 세계여행’은 국가무형문화재 제 3호 남사당놀이 중 꼭두 놀음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재제작한 공연이다. 공연엔 특별 제작한 대형 꼭두 인형이 무대를 꾸민다. 척박한 세상살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 했던 박첨지가 우연히 80일간 세계일주를 통해 겪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는 이번 공연은 인형들의 움직임과 표정연기, 국악과 춤이 어우러져 흥미진진한 무대를 꾸민다.

‘뽕뽕뽕 방귀쟁이 뽕함마니’는 진도 설화인 영등할매 설화를 재구성한 국악작품이다. 서로 돕고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의 의미를 담았다. 사재성 국립남도국악원 예술감독은 “답답하고 묵은 것을 시원하게 배출하는 방귀를 통해 답답함이 없는 좀 더 나은 세상을 아이들에게 물려주고픈 바람을 담았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공연 외에도 전통악기, 민속놀이 체험 등 부대행사도 상당하다. 5월 4일에는 핑크퐁 국악동요를 핑크퐁 캐릭터와 함께 배워보는 시간이 마련됐고 5월 5일과 6일엔 공연 직후 야외마당에서 전통악기와 투호, 굴렁쇠 등 민속놀이판이 열린다. 문의 02-580-3300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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