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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m 앞 육교에도 9차로 무단횡단, 광주 쌍촌동 교통사고의 전말
지난 20일 발생한 무단횡단 참사, 여대생 1명 사망·1명 부상
왕복 9차선 도로서 좌우 제대로 주시 안하고 질주
달려오던 SUV 승용차 운전자 “사람 못 봤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무단횡단의 위험성을 알리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광주 쌍촌동 교통사고’라고 불리는 영상은 지난 20일 광주 쌍촌동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의 전말을 담고 있다.

이 사고는 지난 20일 오전 0시50분쯤 광주 서구 쌍촌동 왕복 9차선 도로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정확한 사고 지점은 광주 서구 쌍촌동의 상무대로다. 인근에는 유명 패스트푸드 업체의 드라이빙스루 매장은 물론 대형 교회, 세무타운, 은행, 자동차 매장 등이 밀집한 곳이다. 지역 주민에 따르면 새벽에도 심심찮게 차량들이 오가는 곳이다. 때문에 시에서는 이곳에 육교를 설치하고 보행자의 발걸음을 유도하고 있다. 사고 지점에도 불과 30m 거리에 육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 쌍촌동 교통사고 발생 지점. [사진=네이버로드뷰]

공개된 영상 속에서 여성들의 무단횡단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을 살펴보면 두 여성은 새벽시간 왕복 9차선 도로를 무단으로 횡단했고 순식간에 차량에 치였다. 여성들은 처음에는 천천히 걸어가는가 싶더니 차량이 오는 쪽은 확인하지 않고 이내 달렸다. 이때 멀리서 차량 한 대가 달려왔고 차량과 부딪히는 순간 한 명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다른 한 명은 공중에서 날아올랐다.

이 사고로 대학생 A 씨(23·여)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B 씨(23·여)는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을 운전한 남성 C씨(41)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으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C 씨는 경찰 조사에서 “보행하던 대학생들을 미처 보지 못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영상이 알려지자 각종 커뮤니티와 SNS, 기사 댓글 등을 통해서 교통사고를 당한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에게 과실이 있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또한 무단횡단 보행자를 향한 처벌을 강화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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