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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럭비공처럼 처신하라!
‘경력 5년차 직장인입니다. 제 밑으로 세 명의 후배가 있는데 경력은 각각 1, 2, 3년차입니다. 문제는 2, 3년차 둘이 나이가 저보다 두 살 위인데 평소에 말도 존대를 하면서 지내왔는데 요즘 업무 지시를 하면 자꾸 토를 답니다. 자기주장을 하는 시대라 그런지 몰라도 스트레스가 많이 쌓입니다. 부장한테 이야기를 해야 될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먼저 쓸데없이 시대 탓 하지 말라. 2천 년 전 비문에도 ‘세상이 말세다’라는 표현이 있다지 않는가? 원인은 시대에도, 후배들한테도 있지 않고 이분에게 있다. 대략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는데 첫째 나이를 너무 의식하는 게 문제다. 나이가 두 살 아니라 서너 살 위라 해도 선배는 어디까지나 선배다. 선배답기만 하다면 말이다. 둘째는 탓을 밖으로 돌리는 것이다. 자기주장을 하는 시대라느니, 부장한테 일러바치려고 하는 것 등이 다 문제다. 셋째는 부하의 속성을 모르고 있다. 부하들은 너무 엄하게 대하면 ‘독재’라고 비난하지만 반대로 너무 온화하게만 대하면 대부분 기어오른다. 어떻게 해야 할까? 두 말 할 것 없이 업무 능력에서 분명한 우위를 보여줘야 된다. 입사일 빠르다고 다 선배대접 받는 게 아니다. 고로 모든 일을 후배들보다 더 공들여 잘 해야 되는데 원래 대우받으려면 내가 먼저 힘든 법이다. 둘째는 후배들이 나를 섣불리 파악하지 못하도록 해야 된다. 한없이 온화하다가 잘못이 있을 때는 더 없이 무섭게도 굴어야 한다. 존경심은 ‘편하면서도 두려운 마음’이다. 셋째 상사한테 일러바치는 따위 행동 하지 말라. 그러면 후배들 장악은 영영 물 건너간다. 내 힘으로 하라.

자꾸 토 다는 연상 후배 때문에 열 받는 선배 직장인이여!! 럭비공처럼 처신하라! 사적으로 나이를 존중해주다가도 공적으로 잘못이 있을 때는 가차 없이 선배 노릇을 하라. 물론 갑자기 달라지는 게 쑥스럽겠지만 처음 한 번이 어려울 뿐이다. 스트레스 받으면서 끙끙 앓느니 ‘당신들 이리 와봐!’하고 한 소리 질러보면 의외로 쉽게 된다. 다만 명심할 것은 미움을 갖지 말고 야단치라는 것이다. 미워하며 야단치면 후배들 마음에도 증오가 생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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