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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넥스 무용론’ 확산…코스닥과 통합?
상장문턱 낮아지며 정체성 모호
신규 상장도 지난해 비해 감소
금투업계 “코스닥·K-OTC로 충분“


금융당국이 코스닥 시장과 코넥스 시장 통합 논의에 착수했다. 코넥스 시장의 존재 이유인 중소ㆍ벤처기업의 성장사다리 역할이 갈수록 축소되며 ‘코넥스 무용론’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금투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코스닥과 코넥스 시장 통합을 검토하고 있다. 중소기업 자금조달을 위한 코넥스시장 설립 취지가 달성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판단에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요건이 되는 코넥스 종목 일부는 코스닥으로 옮기고, 나머지는 장외 주식시장인 K-OTC로 이동 시키는 ‘코스닥-코넥스 통합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며 “다만 코넥스 기존 상장사들에게는 예외적용을 한시적으로 적용하자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코넥스 무용론’이 제기된 가장 큰 원인은 코스닥 시장의 상장 문턱이 낮아지면서 코넥스의 정체성이 모호해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1월 세전순이익 50억원, 시가총액 1000억원, 자기자본 250억원 등 세 가지 요건 중 하나만 갖추면 신규 상장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긴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계속사업이익이 없거나 자본잠식 상태에 있더라도 코스닥 상장이 가능하다. 아울러 세전이익과 시가총액, 자기자본 요건만 충족하더라도 상장이 가능하도록 ‘단독 상장요건’을 별도로 도입했다.

코넥스 전체 상장사 148곳 중 68곳은 코스닥 상장 요건도 이미 갖추고 있다. 벤처기업군 혹은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A등급 이상을 받은 기업에는 더 낮은 상장요건이 적용되는데, 이를 고려하면 현재 코넥스 상장사의 70~80% 수준은 코스닥 시장에 무리 없이 상장할수 있다는 분석이다.

코넥스 신규 상장도 줄어드는 추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6년 50개였던 신규 코넥스 상장 기업의 수는 지난해 29개로 감소했다.

올 1분기 신규 상장된 기업은 한 곳도 없다. 1분기 신규 상장이 없었던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김나래ㆍ최준선 기자/tick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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