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제38회 장애인의날] 올해 ‘장애인의 날’이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까닭은?
만물생동 4월, 장애이해ㆍ재활의식 고취
'장애인의날' 기념…'패럴림픽' 감동 생생
장애인ㆍ비장애인 차별없도록 노력해야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4월 20일은 나라에서 정한 ‘장애인의 날’이다.

이날 곳곳에서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여러 행사들이 열리며, 장애인의 좀더 나은 삶을 위해 힘쓴 이들을 시상하는 기념식도 있을 예정이다.

특히 올해 ‘장애인의 날’은 지난 3월 9일부터 열흘간 우리나라 땅 강원도 평창에서 세계 장애인의 겨울스포츠축제인 ‘패럴림픽’이 열렸기 때문에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지난 3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우리나라에 첫 메달을 안겨준 신의현 남자 크로스컨트리스키 선수가 경기하는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승부를 떠나 자신의 시련을 극복하고 더 나은 날갯짓을 하려는 선수들의 활기찬 에너지를 보며 올림픽 때와는 또 다른 울림이 패럴림픽을 지켜보는 이들에게 와닿았다.

이와 함께 인간의 삶에 있어 장애는 약간의 불편함일 뿐, 걸림돌이 될 수 없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이 즈음에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지난 19일 한 대학교 학생들이 ‘장애체험 및 장애 인식 개선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위). 같은 날 서울 소공동에서 열린 ‘장애인의 날 기념 장애인 바리스타 챔피언십’ 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커피를 만들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4월 20일이 ‘장애인의 날’이 된 까닭=그렇다면 장애인의 날을 4월 20일로 정하게 된 이유는 뭘까?

유엔이 정한 ‘세계장애인의 날’은 12월 3일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4월이 일 년 중 모든 만물이 가장 생명력이 충만할 때라 장애인의 재활의지를 부각시킬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뒀으며, 20일은 다른 기념일과 겹치지 않는 날이었기 때문에 정했다.

또한 이날이 토요일이나 일요일인 해에는 기념식 등의 행사를 이틀 앞당겨 18일에 한다. 이는 19일이 4ㆍ19혁명일이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함이다.

▶장애인의 날은 언제부터 기념했을까=우리나라에서 해마다 4월 20일에 ‘장애인의 날’을 기리기 시작한 건 지난 1981년부터로, ‘세계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이전 민간단체 주도로 하던 행사를 정부가 주관하면서 위상도 올라갔다. 

[지난 18일 제주에서 열린 ‘420장애인 문화제’에서 행위예술가 유이연 씨가 장애인으로서 감수해야 했던 삶의 눈물을 세상 밖으로 내던져 장애인 차별에 저항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1981년 이전에는 명칭도 ‘재활의 날’이었으며 한국신체장애자재활협회(현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개최해왔으나 정부가 맡으며 ‘장애인의 날’로 바뀌게 된 것.

또 1981년에는 정부의 법정기념일 축소 방침에 따라 법정기념일로 지정받지 못했으나 ‘장애인복지법’이 개정되면서 1991년부터 법정기념일로 공식 지정됐다.

그러나 지난 2014년엔 ‘장애인의 날’ 행사를 하지 않았다. 그 해 20일이 일요일이라 18일에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으나 ‘세월호 침몰 사고’가 생겨 모든 국민이 애도를 표하며 일체의행사를 취소했었다.

▶올해는 ‘동행하는 행복한 삶’=해마다 정부는 주제를 달리해 다각적으로 장애인 복지와 위상을 높이는 데에 힘쓰고 있다. 올해의 슬로건은 ‘동행으로 행복한 삶’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다르지 않으며 함께 발맞춰 걸어갈 때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또한 장애인의 날을 전후해 1주일은 ‘장애인 주간’이다. 정부는 물론 각 지방자치단체와 기관ㆍ단체에서는 장애인과 관련한 공연과 걷기대회, 채용박람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38번째 기념식이 열리며 국민훈장 4명, 국민포장 3명, 대통령표창 5명, 국무총리 표창 4명, 장관표창 50명 등 총 66명에게 훈포장이 수여된다.

한편 우리나라의 등록된 장애인은 지난 2017년 말 현재 255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9%다. 이는 지난 2016년 251만명보다 3만4586명이 증가한 수치로, ‘노인성 장애’ 등 65세 이상 노년층의 등록이 많이 늘었다.

그러나 정부는 등록하지 않은 장애인까지 고려해 전국 장애인구를 267만명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1만명당 539명 수준이다.

장애인 복지와 인식 등이 더욱 개선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jo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