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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건강 365] 봄철 불청객 왔다…춘곤증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겨울이 지나고 따사로운 봄 햇살이 내리쬐기 시작하면 온 몸이 나른하고 무기력하며, 쉴 새 없이 졸음이 쏟아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피로 증상, 바로 춘곤증입니다.

춘곤증은 의학적인 질병이 아닙니다. 우리 몸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종의 생리적인 피로감입니다. 위축돼 있던 신진대사가 봄을 맞아 활발해지면서 생기는 신체의 일시적인 환경 부적응이 그 원인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피로감, 무기력증, 나른함, 집중력 저하와 졸음 등이 있으며, 심하면 두통, 식욕부진, 소화불량으로까지 이어집니다. 춘곤증은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지만, 하루 종일 햇빛을 보지 않고 일하는 직장인, 운동을 하지 않거나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더 쉽게 나타납니다. 특히 봄철에는 춘곤증과 식곤증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주로 점심식사 이후 심한 피로감을 호소합니다.

춘곤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타민 함량이 높은 봄나물 섭취를 권장합니다. 대체로 봄철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평소에 비해 비타민 소모량이 3∼5배 늘어나는데, 봄나물에는 비타민B와 C가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규칙적인 운동입니다. 산책, 자전거 타기, 줄넘기 등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3회 이상 꾸준히 한다면 새 봄을 맞은 신체에 활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점심 식사 후 30분 정도의 스트레칭, 가벼운 운동, 10~20분 동안의 낮잠은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봄철의 피로를 무조건 춘곤증 탓으로 돌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춘곤증은 일반적으로 2주 이내로 지속된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피로감이 계속해서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의 극심한 피로, 심한 졸음증은 춘곤증이 아닌 수면장애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특히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인한 수면부족이 원인일 수도 있기에 전문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을 권장합니다.

<도움말: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황경진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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