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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 날씨에 농산물값↓…생산자물가 상승세 ‘주춤’
3월 생산자물가지수 104.07 전월比 보합
딸기 -25.0%, 피망 -47.2%, 풋고추 -26.6%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연초 이상 한파로 급등했던 농산물 가격이 떨어지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의 상승세도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3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04.07(2010=100)로 잠정 집계돼 한 달 전과 보합을 이뤘다고 19일 밝혔다. 지수 자체는 2014년 11월 104.13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았지만, 지난 2개월 간 이어진 오름세는 둔화되는 모습이다.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0.1% 하락하면서 보합세를 이끌었다. 농산물은 기상여건 회복에 따른 출하량 증가로 0.4% 내렸다. 딸기(-25.0%), 피망(-47.2%), 풋고추(-26.6%) 등의 품목에서 하락폭이 컸다.

한은 관계자는 “1∼2월에는 한파가 심해 농산물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3월 들어 날이 풀리고 일조량이 많아지면서 생산량이 늘었다”면서 “이에 따라 농산물 가격이 안정되면서 전체 지수 보합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반면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0.5%, 1.0% 올랐다. 단, 닭고기의 경우 전월 대비로는 9.8% 올랐지만 전년동월 대비로는 20.6% 하락했다. 지난해 가격 급등을 야기한 조류인플루엔자(AI)가 해소되고 산란계가 많아지면서 기저효과가 발생했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제1차 금속제품이 0.6% 오른 반면 전기ㆍ전자기기가 0.6% 내리면서다. 1차금속 중에서는 중국 철강 공급 제한에 따라 슬래브(2.2%), 중후판(6.1%) 등의 가격이 올랐다. 전기ㆍ전자기기 중에서는 TV용 LCD와 모니터용 LCD가 각각 4.1%, 1.4% 떨어졌다. 석탄ㆍ석유제품은 경유(-2.6%), 휘발유(-2.0%), 부탄가스(-5.2%) 등을 중심으로 0.8%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는 전월보다 0.1% 오르며 4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한식(0.4%), 기관구내식(1.0%) 등 음식점 및 숙박 물가가 3.0% 상승했다. 이외에 전력ㆍ가스ㆍ수도는 증기요금 인상 등으로 0.1% 올랐다.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수출품을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도 0.2% 내렸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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