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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 훈풍…외인 컴백 저울질?
두 달간 2조 이상 순매도
남북정상회담 개최 이후
떠났던 자금 재유입 기대


지난해 상승장을 이끌어왔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팔자 우위를 보이는 등 주춤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간 증시를 얼어붙게 했던 대외 변수들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이달 말 남북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만큼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올해 1월 코스피시장에서 1조975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그러다 2월과 3월 연이어 각각 1조5611억원, 7409억원 어치 순매도하며 매도세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서도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월과 3월 외국인 매도세는 외부적인 요인이 컸다고 분석한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흥국 내 국내 증시 투자 매력도 하락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되고 있다”며 “코스피가 2500선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도 외국인 수급 악화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증시를 둘러싼 대외환경은 녹록지 않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의 전개가 여전히 미지수인데다 시리아 사태라는 또 다른 변수까지 등장하며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통상마찰이 봉합되는 수순을 밟고 있지만 러시아ㆍ시리아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을 계속 자극하고 있다”며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등이라는 시장의 변수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리아 사태가 글로벌 변동성을 예상보다 자극하지 않는다면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은 다시 시장의 반등 요소에 주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소로 꼽히던 대북 리스크가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 개최로 완화되면서 외국인들의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PER(주가수익비율) 기준으로 선진국 대비 40%, 신흥국 평균 대비 27% 할인 거래되고 있어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 크다”고 평가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도 “남북정상회담 전후로 추가적인 화해구도가 나온다면 그동안 국내 증시에 할인요인으로 반영됐던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수 있다”며 “이를 기점으로 외국인 수급이 반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나래 기자/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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