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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투자자들, 美 상업용부동산 대출시장 ‘큰손’으로 부상
미 부동산대출 외국인투자 중 21% 차지
높은 수익률, 자산 다각화 도모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한국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률과 자산 다각화를 위해 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시장에 대거 투자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프레킨에 따르면 4월 중순 현재 미국 부동산 대출 중 외국인 투자에서 한국계 투자가 2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캐나다가 12%, 호주가 11%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프레킨은 지난해 미국 중심의 부동산 대출을 위한 글로벌 자금 조달이 178억달러로 전년 108억달러보다 대폭 늘었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JLL 글로벌 캐피털 마켓츠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은 최근 뉴욕 매디슨 애비뉴 285번지 오피스 빌딩의 재융자를 위해 RFR 홀딩스에 5년 만기 고정금리 대출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이지스(IGIS)자산운용도 7번가 787번지 부동산과 관련해 2억2000만달러의 대출을 제공했다.

미국의 많은 기관 투자자들은 현재 부동산 경기 주기가 정점에 가깝고, 부동산 가격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미 부동산 대출에 상당한 돈을 쏟아부었다.

특히 보험사, 자산운용사를 포함한 한국 투자자들이 미국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증권과 대출펀드에 대한 탐색을 강화해왔다고 중개인들은 전했다.

스텔라 수 KTB자산운용 해외 대체투자 담당 이사는 “한국 투자자들은 주식보다 부동산 대출에 더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국 투자자들이 미국 부동산 대출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한국보다 미국에서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10년 만기 한국 국채 금리는 2.6%인 데 비해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현재 2.8% 수준이다.

수 이사는 “미국 금리가 여전히 상승하고 있고 부동산 가격이 상당히 올랐기 때문에 지금 부동산 구매는 손실을 입을 위험이 있다”며 “우리는 안정적인 이자 수익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개발에 투자하면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지만, 한국 투자자들은 위험이 너무 크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설명했다.

짐 코스텔로 리얼 캐피털 애널리틱스 수석 부대표는 “미국은 모든 문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들의 자금을 위한 안전한 항구로 간주되고 있다”며 “그들은 투기꾼이 아니다. 시장을 이길 생각으로 여기에 오지 않는다. 이는 신중한 자금이다”라고 평가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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