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환경산업기술원, 환경분야 신남방정책 ‘선도’
10년간 총 3조6000억 수출지원
아세안 환경오염개선 지원 성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남광희·사진)이 아세안국가를 중심으로 환경오염 개선과 관련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면서 국내 환경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등 환경분야 신남방정책을 선도하고 있다.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 16일(현지시각)부터 베트남 하띤성 하수관리 및 하천수질개선을 위한 마스터플랜 착수회의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날 한-베트남 환경협력포럼을 통해 양국의 하수도정책 및 투자정책을 공유하고 우리나라의 우수 환경기술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16일 오후(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대우호텔에서 열린 하수처리마스터플랜 착수보고회·환경산업포럼에서 쩐홍하 베트남 자연자원환경부 장관(왼쪽 두번째)과 함께 한-베트남 환경정책 및 한국 환경기술 발표를 듣고 있다. 이날 양국은 하수처리 등 환경분야 기술협력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연합뉴스]

현재 국내 기업이 환경산업기술원의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통해 베트남 호치민시의 하수처리시설 건설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번 베트남 회담이 국내기업의 수주 추진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시장이 급부상하는 아세안국가에서 환경오염 개선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쳐왔다. 2007년 베트남 지역별 환경개선 마스터플랜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미얀마, 라오스, 방글라데시 등 개도국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조사 지원 등을 통해 지난 10년간 총 3조6000억원 규모의 수출을 일구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보면 베트남은 2020년 우리나라와 교역액이 1000억달러를 돌파하고 양국 환경시장 부문에서도 긴밀히 협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베트남은 대형 환경프로젝트를 발주할 때 민간투자 등 투자개발형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민간과 정부의 합동 세일즈가 매우 중요하다. 또한 19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환경협력회의를 갖고, 인도네시아 폐기물에너지화 마스터플랜 착수보고회를 갖는다.

마스터플랜 사업을 통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의 마카사르, 수마트라섬 팔렘방 지역의 폐기물 매립시설 현황을 파악하고, 해당 지역의 폐기물에너지화 기본계획 수립 및 사업 발굴을 추진한다. 이밖에 세계은행(WB)과 공동으로 미얀마·캄보디아의 환경개선 공동조사 기술자문 사업 추진, 아세안 10개국 초청 환경포럼 개최, 말레이시아 등 선진시장 내 국내 중소환경기업 진출을 위한 대표단 파견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환경분야 신남방정책을 지원할 계획이다.

남광희 환경산업기술원장은 “베트남을 넘어 자원대국인 인도네시아, 전통적 우방국인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세안 국가들과의 환경협력을 확대해 나가, 우리나라의 더 많은 환경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세안 공동체는 인구 6억5000만명에, GDP 총 2조2000억달러로 규모가 커졌으며 특히 인구의 50% 이상이 30세 미만의 젊은 층이어서 성장 잠재력 또한 높다.

값싼 노동력의 생산기지에서 소득증가에 따라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소비시장의 요지로 변모하고 있다. 이는 곧 먹는물, 폐기물, 대기 등 환경개선에 대한 수요로 이어진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환경경영인터내셔널(EBIl) 보고서에 의하면 아세안 환경시장은 2020년 370억달러(41조원) 규모로 커져 동유럽(320억달러), 아프리카(200억달러)를 능가한다.

미국과 중국(G2)의 통상전쟁으로 수출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정부가 추진중인 신남방정책은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 수준을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 주변 4대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이다. 

김대우 기자/dewki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