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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PAS]조수석 튼튼한 車 VS 튼튼하지 못한 車
<사진>X1 조수석 충돌 후 모습. 생존공간이 비교적 잘 확보됨
[헤럴드경제 TAPAS=정태일 기자]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는 2016년 6월 소형 SUV 7대에 대해 스몰오버랩 테스트(차량 앞부분 25%를 시속 64㎞ 속도로 약 1.3m 높이의 장애물과 충돌시키는 시험)를 진행했다. 스몰오버랩 테스트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까다로운 안전도 평가항목으로 꼽힌다.

다만 이전까지는 운전석을 충돌시켰지만, 당시에는 조수석이 점검 대상이었다. 그 중 현대차 투싼만 우수(good)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불량(poor)부터 보통(acceptable) 수준에 그쳤다.

이를 계기로 IIHS는 안전도를 평가할 때 조수석도 함께 점검하기로 했다. 자동차 회사들이 그간 운전석 안전 위주로만 신경써 조수석 자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IIHS는 조수석에 대해 스몰오버랩 테스트를 진행했다.

BMW X1은 우수 등급을 받았다. 충돌 후 조수석 문틀과 대시보드 상태를 봤을 때 생존공간(survival space)이 잘 확보됐다. 정면과 사이드 커튼 에어백도 정상적으로 작동됐고, 조수석 더미 하체 부상 가능성도 낮게 나타났다.
<사진>X1 전면, 사이드 커튼 에어백 정상 작동된 모습
<사진>x1 조수석 하체 부분. 부상 가능성 낮게 평가됨

다음은 지프 컴패스다.
<사진>지프 컴패스 조수석 충돌 후 모습. 생존공간 확보

컴패스 역시 조수석의 생존공간, 에어백, 하체부상 등의 측면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 
<사진>지프 컴패스 전면, 사이드커튼 에어백 정상 작동
<사진>지프 컴패스 조수석 하체 부분. 충격이 덜 가해져 부상 가능성 낮음

국내 수입 예정 모델로 꼽히는 쉐보레 에퀴녹스다.
<사진>쉐보레 에퀴녹스 조수석 충돌 후 모습. 생존공간 확보
<사진>에퀴녹스 조수석 전면, 사이드커튼 에어백 정상 작동

역시 위 두 모델처럼 우수 등급을 받았다. 미국에서 확보한 안전성을 그대로 국내 모델에도 적용한다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에퀴녹스 조수석 하체 부분. 부상 가능성 낮음

반면 불량 판정을 받은 모델도 있었다. 바로 포드 이스케이프다.
<사진>불량(poor) 판정 받은 포드 이스케이프. 생존공간 거의 확보되지 못함

위 세 모델과 달리 충돌 이후 조수석에 남아 있는 생존공간이 별로 없었다. 머리가 정면 에어백으로 보호됐지만 곧바로 오른쪽으로 굴려졌고, 심지어 사이드 커튼 에어백도 제대로 터지지 않았다.
<사진>포드 이스케이프 전면 에어백만 작동, 사이드 커튼 에어백은 미작동

또 오른쪽 엉덩이가 부상당할 가능성도 체크돼 이스케이프 조수석은 전반적으로 충돌로부터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생존공간이 확보되지 못하면서 하체 부위 부상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크게 평가됨

이 같은 실험은 미국에서 진행되는 항목이다. 국내도 자동차 안전도평가를 점점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 국제적 수준에는 못미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내년부터 좌석안전성 시험을 2열 좌석으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후방추돌 시 뒷자리 탑승객의 목상해 정도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자동차 간 충돌테스트에 대한 연구를 2020년 본격 시작해 2022년 정식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자동차 안전도 평가(kncap) 항목에 정면충돌과 부분정면충돌이 포함돼 있지만 두 항목 모두 자동차가 고정된 장애물에 부딪친 결과를 놓고 측정하는 방식이다. 반대방향에서 차가 달려오는 상황을 가정했기 때문에 실제 사고 순간을 그대로 반영하기엔 한계가 있다.

또 같은 차종끼리의 충돌만 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충돌 유형을 평가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이에 국토부는 실제 자동차끼리 부딪혔을 때 승객의 안전성이 어느 정도 확보될 수 있는지를 값으로 측정해 모델의 안전도를 평가한다는 것이다. 

killpass@heraldcorp.com  [모든 사진 출처는 II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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