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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걸 산은 회장 “20일 2차 미팅, 최종보고서 기대”
GM 법정관리 가능성 대두
이 회장 “지켜보겠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한국지엠(GM) 지원과 관련해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GM 본사가 파산을 언급하며 설정한 노사 협상 ‘데드라인’인 20일 산은과 GM은 2차 회의를 진행할 전망이다. 다만 실사와 관련해선 민감한 자료의 확보나 요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동걸 회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오는 20일이 두 번째 만남인데 인트림리포트(중간보고서)가 나와 윤곽이 잡히면 의미있는 진전을 시키자고 했었다”면서 “빨리 최종보고서가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 회장은 “원래 실사는 3~4개월 정도 걸린다. 내달 10일이 2달째인데 GM측에서 시한을 좀 당겨달라고 해서 20일에 2차 미팅을 하기로 했었다”면서 “5월 초로 늦추겠다는 것이 아니라 속도를 고려하면 5월 초까지 갈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속 논란이 되고 있는 실사를 위한 자료 요청 문제는 여전히 난항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걸 회장은 “핵심은 이전가격(트랜스퍼 프라이스) 문제인데 글로벌 전략, 세금 문제와 관련돼있어서 산은이 원하는 만큼 자료를 내놓기가 힘들 수 밖에 없다”며 “여기서 실갱이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은이 한국지엠의 원가구조도 봐야하지만 타 공장의 원가구조도 봐야하는데 이는 전부 공개하라는 것이어서 요구는 하지만 어려운 부분은 있다”면서 “이 부분이 조금 늦는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GM 본사가 한국지엠의 회생을 포기하고 법정관리 실무 절차에 들어가 단계적으로 생산 시설을 없애고 연구ㆍ디자인ㆍ판매 관련 조직만 남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주력 수출 모델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의 생산물량을 중국으로 이전하는 방안 논의 소식도 들렸다.

이동걸 회장은 법정관리행과 관련해 “이 부분은 예단하지 않겠다”며 “‘원 오브 플레이어’(플레이어 중 한 사람이)니 섣불리 얘기할 것은 아니고 지켜보겠다. 상황에 따라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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