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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건강 365] 뇌경색 치료의 생명은 ‘빠르게’…전조증상땐 즉시 병원 찾아야


뇌경색은 뇌혈관의 막힘으로 뇌세포가 망가져 뇌졸중이 유발되는 질환을 뜻합니다. 뇌는 부위마다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막힌 혈관과 망가진 부위에 따라 각기 다른 증상을 보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안면 및 팔다리 마비, 발음의 어눌함, 어지럼증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뇌졸중 환자의 20%정도에서만 전조 증상이 보여질 뿐,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뇌경색의 원인은 뇌로 가는 큰 혈관에 동맥경화가 발생해 혈관이 좁아지는 경우, 큰 혈관에서 나오는 작은 가지가 막히는 경우 등 매우 다양합니다. 동맥경화는 평소 혈압 혹은 혈당이 높고 고지혈증이 있거나 흡연하는 사람에게서 많이 관찰됩니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정답은 ‘빠르게’입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답인데도 여전히 골든타임 내 병원에 도착하는 비율은 낮습니다. 뇌경색 증상이 발생한지 4시간30분 안에 응급실에 도착하거나, 혈전 용해제를 투여하면 뇌경색으로 인한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빠르게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다만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4시간30분이 넘더라도 증상 발생 24시간 이전까지 가느다란 철사를 활용해 혈관 내 혈전제거 시술을 한다면, 막힌 혈관을 다시 뚫을 가능성은 80%까지 높아진다고 밝혀진 바 있습니다.

초급성기 치료 이후에는 정확한 원인을 찾아 재발을 방지해야 합니다. 뇌졸중 환자 중 20%에서 재발이 발견된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2차 예방을 위해서는 신경과 의료진의 환자별 발생원인 파악과 함께 정확한 처방이 필요합니다.

뇌경색 치료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구부러진 못이라도 굳어지기 전에 적절히 처치하면 다시 펼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평상시 뇌졸중의 증상을 숙지하고 혹여나 일시적으로 한쪽 팔 다리에 힘이 빠지는 등 일과성 허혈성 발작(미니 뇌졸중)이 나타날 때는 빠르게 신경과에 방문, 뇌경색을 사전에 예방해야 합니다.

<도움말: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김범준 교수>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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