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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안드림’ 링과 퐁 “박세리ㆍ박인비는 나의 우상”
KLPGA 10개 대회 참가 자격 획득
“사랑받는 골퍼”,“우정 나누는 친구”
한국투어에 임하는 각오 밝혀
제주 롯데렌터카 대회, 집중 또 집중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박세리와 박인비 대선배님을 보며 꿈을 키워왔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큰 투어 중 하나인 KLPGA투어에서 뛸 수 있게 되어 가슴이 벅찹니다. KLPGA투어에 도전하는 것이 앞으로의 골프 인생에 아주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도에서 열리고 있는 2018 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출전한 말레이시아 유망주 제네비브 아이린 링(21)의 꿈은 도쿄올림픽 출전이다. 자신의 우상인 박세리 감독, 박인비 언니의 모국에서 코리안드림을 실현해 가려는 당찬 젊은이이다.

[사진=6대1의 경쟁끝에 한국진출 꿈을 이룬 지에 퐁(대만ㆍ왼쪽)과 제네비브 아이린 링(말레이시아)]

한국과의 우정이 깊어지고 있는 대만의 지에 퐁(25) 역시 한국 무대를 택했다. 6대1의 경쟁을 뚫고 한국무대에 진입한 이들 신데렐라 2인은 지금 코리아드림 실현의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 1월, KLPGA는 해외 유망주를 KLPGA투어로 유입해 진정한 글로벌 투어로 거듭나겠다는 취지로, 서바이벌 리얼리티 프로그램 ‘파라다이스시티 프리젠트 신데렐라 스토리 of KLPGA’를 진행한 바 있다.

총 12명의 도전자 중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이들 퐁과 링에게 2018시즌 KLPGA투어 10개 대회 참가 자격을 부여한 것이다. 지난해 프로로 전향한 링과 대만 및 중국 투어를 병행하며 착실하게 경험을 쌓아온 퐁은 이번 ‘롯데렌터카 여자오픈’부터 총 10개 대회에 특별추천 자격으로 출전하게 된다.

유년시절부터 활발한 성격으로 다양한 스포츠를 접하던 링은 12살에 골프를 시작했다. 링과 퐁의 각오는 ‘시작은 미약하지만 그 끝은 창대할 것’으로 요약된다.

구체적으로는 코스 적응을 제1과제로 언급한 링은 “한국 선수들의 우수한 경기력이 강한 정신력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분에도 많은 신경을 쓰겠다”며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한 전략의 수준과 범위를 조금씩 넓혀나가겠다는 뜻을 비쳤다.

링은 “2020년에 열릴 도쿄올림픽에 말레이시아 대표로 출전하는 것을 단기적 목표로 삼고 있지만,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선수가 되어 많은 골프 팬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 최종 꿈”이라는 성숙한 답변을 내놨다. 한국어까지 잘 해서 ‘사랑’을 받겠다는 것 만큼 아름다운 꿈이 있을까.

퐁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골프장을 처음 방문하며 골프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퐁은 “어렸을 때부터 드라이버 샷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자신 있다. 하지만 KLPGA투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드라이버뿐만 아니라 그린 적중률도 좋아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다”고 꿈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 전략을 밝혔다.

자신감을 중요한 펀더멘탈로 여긴 퐁은 “결과가 어떻든 과정을 소중히 여기고 즐기면서 KLPGA투어에 임한다면, 골프 인생 목표인 우승을 할 수 있는 경기력을 지닌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라 믿고 있다”고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K-POP을 좋아하고 한국 방송을 즐겨 본다는 퐁은 함께 경쟁하게 될 한국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퐁은 “미국에서 유학할 당시 가장 친했던 친구가 한국인이어서 한국에 대한 관심도 많고 좋아한다. 대회에서는 경쟁할 수밖에 없지만 친하게 지낼 수 있길 바라며, 여러 가지를 배워 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조심스레 전했다.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1라운드 경기를 마친 퐁은 공동 31위, 링은 공동 82위를 달리고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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