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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니스에 숨은 건강학 ①] 정현처럼 하고 싶다면? 스트레칭부터 알아야죠
-최근 정현 승전보 타고 테니스 인구 늘어
-테니스, 골프 등과 함께 대표적 편측운동
-한쪽 스윙, 척추에 무리…디스크 올 수도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가히 신드롬이라고 불릴 만 하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ㆍ한국체대) 이야기다. 지난 1월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4강까지 오르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한 정현은 올해 출전한 6개 대회에서 모두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세계 랭킹도 19위까지 올렸다. 연이어 들려오는 승전보에 국내 테니스 인구도 늘고 있다. 국내 한 스크린테니스업체는 정현이 호주오픈 4강에 올랐던 지난 1월 수강생이 전월보다 400%나 늘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날씨까지 포근해지면서 동네 테니스장에도 테니스 레슨 문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하지만 테니스는 척추를 중심으로 신체의 모든 관절을 동원해야 하는 운동이다. 그만큼 부상 위험도 높다. 몸의 한쪽만 움직이는 운동이기 때문에 심하면 허리 디스크까지 발병할 수 있다. 때문에 운동 전후 스트레칭은 필수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의 선전으로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테니스는 야구, 골프 등과 함께 대표적 편측 운동으로, 자칫 하면 허리 디스크까지 발병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ATP 투어 마이애미 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주앙 소자(포르투갈)와 경기하고 있는 정현. 정현은 이 경기에서 소자를 2-0으로 이기고, 올해 6개 대회 연속 8강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 [AP연합뉴스]

테니스는 근력, 집중력, 순발력 등을 향상시킬 수 있어 초등학생부터 나이 지긋한 노인까지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공, 라켓, 그리고 상대 선수나 벽만 있으면 금세 온 몸이 흠뻑 젖을 만큼 운동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작은 테니스 공을 넘기기 위해 부지런히 스텝을 밟으며 움직여야 해 엄청난 운동량이 요구되는 전신 유산소 운동이다. 기본적 스킬을 습득하고 나면 허리와 팔을 이용한 임팩트 있는 스윙도 크게 어렵지 않다.

그러나 테니스는 야구, 골프처럼 대표적 편측 운동이다. 한쪽으로만 반복적인 스윙 동작을 하다 보면 척추, 팔, 관절 등에 무리가 생길 수 있다. 현재 세계 랭킹 1위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7ㆍ스위스)조차 허리ㆍ무릎 부상에 시달린 2016년에는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다. 강한 스윙을 위해서는 척추와 무릎을 중심으로 회전과 신체 탄력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 이 과정에서 허리 근육과 무릎관절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부상을 입기 쉽다.

이에 대해 최우성 자생한방병원 의무원장은 “테니스를 칠 때 허리를 돌려 순간적인 임팩트를 주다 보면 허리 근육과 인대에 순간적으로 압력이 높아지게 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섬유륜이 찢어지거나 파열되면 급성 디스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복적이고 강도 높은 스윙 동작은 회전의 축이 되는 무릎에도 충격을 주게 돼 인대 손상 등으로 인한 관절염을 불러올 수 있다”며 “편측 운동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관절의 가동 범위를 늘리고 유연성을 높이는 스트레칭을 운동 전후로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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