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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24, 넉달째 출점수 1위…이달중 3000호점 돌파
-2월 2846개→3월 2949개, 103개 순증
-전체 편의점중 출점수 4개월째 1위
-심야영업 기피 분위기, 월 회비 시스템 등 요인
-노브랜드 상품 축소 등 제동 가능성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편의점 체인 이마트24가 올 들어 신규 출점 수를 매달 경신하며 광폭 출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으로 심야영업을 기피하는 편의점 창업주들이 늘고있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 점포수는 2월 2846개에서 3월 2949개로 한달 만에 103개 순증(개점수-폐점수)했다. 이마트24 월 순증 규모가 100개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올해 1월 95개, 2월 98개 순증한 데서 또다시 전월 기록을 경신한 것이기도 하다. 

신세계의 편의점 체인 ‘이마트24’가 4개월째 출점수 1위를 기록하며 공격적 출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이마트24 코엑스몰점 전경. [제공=이마트24]

이는 편의점 브랜드를 통틀어서도 가장 큰 규모다. 

CU의 3월 점포수는 1만2735개로, 2월 1만2653개에서 82개 순증했다. GS25는 2월 1만2564개에서 71개 순증한 1만2635개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으로 전월보다 순증 규모가 다소 커졌으나 이마트24와는 20~30개 차이를 보였다. 세븐일레븐은 집계 전이나 전월 순증 규모(70개)를 감안하면 이마트24 출점 규모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이마트24는 4개월째 출점 1위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이달 중순쯤에는 3000호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내부적으로 올해 출점 목표치로 잡은 3950점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월 100개 이상 순증을 이어간다면 연말까지 남은 9개월간 목표치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마트24의 거침없는 출점 행보는 심야영업 자율화 등 계약 조건에 힘입은 바가 크다. 올 들어 최저임금이 인상되면서 야간 근무 인력을 고용하는 점주들의 부담이 커진 탓이다. 실제로 이마트24 신규 점포 중 24시간 영업점은 지난해 8월 28.7% 수준이었던 것이 올들어 10%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1월 11.7%, 2월 8.85%, 3월 13.6%). 신규 점포 100곳 중 10곳 만이 24시간 운영하고 있다는 뜻이다.

점포 수익을 매달 본사와 일정 비율로 나눠갖는 대신, 고정된 월 회비(상생형 월 60~110만원, 창업지원형 월 150만원)를 선호하는 점주들의 호응도 한몫 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숍인숍(shop in shop)’ 형태의 점포 확대 등 매장 혁신으로 출점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부터 프랜차이즈 브랜드 ‘공차’, ‘오가다’, ‘바르다 김선생’ 등이 공동 입점한 신개념 점포를 선보이고 있다. 김밥을 먹은 뒤 후식으로 편의점 커피를 사가는 등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에 이마트24는 관련 업무를 전담할 팀을 꾸리는 등 혁신 매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이마트24 내 ‘노브랜드’ 상품의 단계적 축소가 향후 출점 행보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편의점주 커뮤니티에선 노브랜드 상품 축소 방침과 관련해 매장수익 감소를 우려하는 등 부정적 반응이 상당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24는 이마트의 노브랜드, 피코크 등 다양한 자체브랜드(PB)를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큰데, 이를 대체할 만한 편의점용 PB 상품들이 나와야 차별화된 강점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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