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럭셔리카 판매 1위 마세라티…개인 고객은 23%뿐
1년간 2054대 팔아 ‘압도적’
‘업무용’ 구매 많아 비판도


수입자동차 열풍에 힘입어 럭셔리카 및 슈퍼카 판매량도 덩달아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1년 새 가장 많이 판매된 슈퍼카ㆍ럭셔리카 브랜드는 마세라티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내 차량 데이터 조사기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마세라티는 작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만 12개월 동안 총 2054대가 판매되며 벤틀리ㆍ맥라렌ㆍ람보르기니ㆍ롤스로이스ㆍ애스턴마틴 등 전체 7개 럭셔리ㆍ슈퍼카 가운데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3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마세라티는 작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만 12개월 동안 총 2054대가 판매되며 벤틀리ㆍ맥라렌ㆍ람보르기니ㆍ롤스로이스ㆍ애스턴마틴 등 전체 7개 럭셔리ㆍ슈퍼카 가운데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마세라티 기블리.

1억1000만~1억4000만원을 호가하는 대형 세단 기블리, 1억2000만~1억6500만을 웃도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르반떼가 각각 794대, 739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마세라티는 2016년(1216대) 대비 지난해(2094대)도 판매량이 72.2% 급증하며 2017년 슈퍼카ㆍ럭셔리카 시장을 선도한 바 있다.

세부적으로는 마세라티ㆍ벤틀리ㆍ롤스로이스ㆍ애스턴마틴 등 럭셔리카 브랜드 중에서는 마세라티의 뒤를 이어 벤틀리가 2위였다.

벤틀리는 플라잉스퍼(116대), 벤테이가(113대) 등이 고른 실적을 보이며 작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325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4억2000만원대의 대형세단 고스트(53대)를 앞세운 롤스로이스가 101대를 판매하며 3위에 올랐다. 4위는 영국의 자동차 경주선수 라이오넬 마틴이 1913년 설립한 럭셔리카 브랜드인 애스턴마틴(43대)이 차지했다.

페라리ㆍ맥라렌ㆍ람보르기니 등 슈퍼카 브랜드 가운데서는 4억원에 육박하는 488(98대)의 호실적에 힘입어 페라리(132대)가 작년 3월에서 올해 2월 실적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맥라렌이 72대를 판매해 2위, 람보르기니가 33대로 3위를 기록했다.

흔히 슈퍼카 브랜드로 알고 있는 ‘포르쉐’는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슈퍼카보다 작은 배기량 엔진으로 슈퍼카 못지않은 성능을 내긴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일부 차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차종이 고성능 스포츠카인 만큼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로 봐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소유자 현황을 살펴보면 개인(23.4%)보다는 법인 및 사업자(76.6%)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는 럭셔리ㆍ슈퍼카가 부유한 개인이 구입해 타고다닐 것이라는 편견을 깨는 결과처럼 보이지만, 업계는 2016년 개정ㆍ시행된 법인세법에 여전히 허점이 많음을 방증하는 결과라고 지적한다. 앞서 2015년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 등은 국내 사업자들이 고급 외제차를 구매할 때 세제혜택을 받기 위해 업무용 차량으로 구매, 국민 혈세를 낭비한다는 지적을 잇따라 제기했다.

이에 2016년부터 수입차를 법인용으로 등록해 사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법인차의 연간 감가상각액 한도 제한 ▷업무용 승용차 운행기록부 작성 등의 조건을 만족해야 비용을 처리할 수 있게 했지만, 업계 안팎에선 관리당국이 운행일지 작성 등의 관리감독에 소홀하며 여전히 초고가 수입 법인차량 판매량이 줄지 않는것으로 보고 있다.

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