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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택트시대 ②] 사람 못잖은 로봇 바리스타의 ‘손맛’, 느껴 보실래요?
-달콤커피, 업계최초 로봇카페 ‘비트’ 론칭
-할리스, 로봇이 내리는 드립커피 ‘푸어스테디’
-빠른 제조ㆍ최적의 커피맛 균일하게 구현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맛과 향에 대한 이해, 섬세한 감성이 더해져 완성되는 한 잔의 커피. 바리스타의 전문 영역으로 여겨졌던 커피도 이제 로봇이 만들어주는 시대가 왔다.

커피업계에도 언택트(Un-Contactㆍ비대면) 바람이 불고 있다. 로봇의 ‘손맛’으로 빠르고 신속하게 커피를 완성하는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결제전문기업 다날이 운영하는 커피전문브랜드 ‘달콤커피’는 지난 1월 로봇카페 ‘비트’(b;eat)를 론칭했다. 로봇 카페가 등장한 건 국내 최초다. 1호점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문을 열었다. 부스에는 커피머신과 로봇이 설치돼 있고, 주문은 달콤커피 및 비트커피 앱, 부스에 설치된 키오스크에서 하면 된다. 

로봇바리스타 BARO가 내려주는 커피를 맛볼 수 있는 달콤커피 비트 여의도 SK증권 본사점의 모습.

비트의 강점은 무엇보다 효율성에 있다. 커피와 음료 등 다양한 메뉴를 시간 당 최대 90잔까지 제조할 수 있다. 완성된 음료는 히팅ㆍ쿨링 시스템을 통해 픽업 전까지 최적의 온도를 유지한다. 달콤커피가 자체 개발한 로보틱스 프로그램으로 비트 매장을 하나의 서버로 구성하고 음료 제조부터 보관, 픽업, 폐기 등 전반 서비스 운영을 자동화했다. 음료 가격은 아메리카노가 2000원으로 시중 커피 프랜차이즈의 반값 수준이다. 결제를 완료하면 부스에 있는 로봇이 커피머신을 작동시켜 커피를 내리고, 픽업 공간으로 옮겨준다.

지난 26일에는 여의도 SK증권 본사 카페테리아(6층)에 비트 신규 매장을 출점했다. 이번 비트(로봇바리스타 BARO) 매장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1.1버전으로 기존 대비 제조 속도가 30%이상 향상됐으며 음료 보관대 역시 4개가 추가된 14개로 확대 운영되면서 제조속도와 고객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강영석 달콤커피 사업본부장은 “스마트 공항 서비스로 잘 알려진 인천공항의 제2여객터미널 동관과 서관에 각각 1기씩 입점된 로봇카페 비트는 하루 300잔 이상의 커피를 판매하면서 글로벌 관광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고 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할리스에서도 로봇이 내려주는 드립커피를 맛볼 수 있다. 할리스는 지난달 서울 역삼역 강남파이낸스센터 뒤편에 ‘할리스커피 클럽 역삼스타점’을 열고 프랜차이즈 중 최초로 ‘푸어스테디(poursteady)’ 머신을 도입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로봇 엔지니어들이 개발한 이 기계는 세척부터 뜸 들이는 시간까지 철저하게 계산해 일정한 맛을 고객에게 선사한다. 자동화된 머신에 비해 숙련된 기술을 요하는 드립커피를 최적의 맛으로 표준화한 것이다.

푸어스테디는 동시에 다섯 개의 핸드드립 커피를 만들어 1시간에 60잔 이상의 커피를 만들 수 있다. 이 덕분에 스페셜티 커피 한 잔 가격이 5000원으로 경쟁사(7000원)보다 저렴하다.

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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